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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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정확히는 일요일 새벽 0시가 조금 넘어서 다른 책을 읽고 있다가 지루해져 잠깐 읽어볼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대로 이 책을 일요일 아침 해가 서서히 밝아올 4시가 조금 넘은 시각까지 읽게 되었다

읽다보니 중간에 멈춘다는 것이 아쉬워져 그대로 다 읽었다

다 읽고 나서도 뭔가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아니 소설을 첨으로 다 읽은 나에게 ??표만 남겼다

 

올해들어 그의 에세이를 2권 읽었고 소설도 읽어볼 생각은 했지만 이 인기좋은 책을 서평단으로 받아 읽게된 것은 지금 생각해도 럭키였다

하지만 작가의 소설세계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고교시절 친구들로부터 갑자기 절교를 당한 다자키 쓰쿠루가 자살을 생각하는 장면부터 시작되는 첫장면은 일단 책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가 사람이름을 외우는데는 소질이 전혀 없다는 것을 절감햇다

 

고교시절 우연히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 5명

다자키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이름에는 색깔을 의미하는 한자가 사용되어서 그가 색채가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혼자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따로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이유도 모른 채 가장 친한다고 생각했던 고향친구들 모두로 부터 절교를 당한 그의 심정은 내가 생각해도 참 딱하다

하지만 이유도 모른채 그런 일을 당하고도 그는 친구들의 예상대로 잘 이겨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그가 15년이 지나 여자친구 사라의 조언으로 그때의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한명 한명 네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두명의 남자친구들인 아카와 아오는 아직 고향 나고야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들은 놀라운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시로가 주장했다던 자신이 시로에게 했다는 그 일과 그들 역시 그 사실을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쿠로가 시로의 편을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절교를 선언했다는 이야기,

황당하기 그지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되고 15년만에 짧은 시간 만난 옛친구들을 이야기를듣고 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들은 시로의 죽음, 살해당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핀란드에 살고있는 쿠로,에리를 만나기위해 핀란드로 간다

에리에게서 들은 이야기속에서 그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뒤늦은 고백과 사과를 듣게된다

다시 만나지 못할 친구 에리와의 만남으로 15년전의 모든 것이 조금은 밝혀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의아했던 것은 하이다와의 이야기이다

하이다의 아버지가 만났다는 죽음을 기다린다는 재즈 피아니스트와 갑자기 사라진 하이다~

시로의 죽음에 관한 진실~

그리고 연인 사라와 함께 있던 그에 대한 것들~

책을 끝까지 읽게되었던 원동력은 15년전의 진실도 궁금했지만 하이다와 그 파이니스트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소설의 끝까지 그들은 다시는 등장하지 않았다

여운이 남는다기보다는 굼금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첨 읽었지만 지금까지 읽어왔던 일본작가들의 소설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작가의 의도가 있었겠지만 이렇게 궁금증만 남긴 끝맺음은 읽는 이에게는 조금 고문인 것 같튼 생각머저 들었다

정말 궁금한데~~~

 

[이글은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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