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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파과~ 라는 제목이 특이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파괴도 아니고 파과는 뭐야?? 하는 의문이 책을 읽기도 전에 생겨버렸다
작가의 이름은 낯설다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언뜻 몇번인가 들어본 기억이 있지만 역시나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아마 이 작품도 굳이 이런 서평단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지하철에서의 소란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은 킬러이다
처음에는 방역업이라고 해서 뭔가 했다
킬러가 사람을 죽이는 일을 "방역"이라고 부르는 데서 느껴지는 묘한 섬뜻함과 요즘은 벌레 같지 않은 인간들도 있으니까 딱히 틀린 말도 아니라는 스스로도 섬뜩한 동조의 생각이 들었다
킬러가 주인공인 영화나 소설은 괘 읽었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특이하다
60세가 넘은 할머니킬러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물른 킬러도 숙달이 필요한 직업이 할머니가 되어도 자기관리만 잘 해왔다면 이 소설속의 주인공 조각처럼 오랜시간 활동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불우했던 어린시절 우연히 사람을 죽이게되고 그 소질(?)을 인정받아서 킬러의 길로 들어서게된 그녀와 그녀의 같은 직업종사자된 과거 피해자의 아들의 관계는 제목만큼이나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은 소외된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을 잘 그려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지루한 감도 있다
무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뭔가가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도와준 박사를 통해 주변을 다시 보고 주변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뻗는 그녀를 보면서
사람에 대한 감정으로 사람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반대로도 생각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의 제목인 "파과"는 주인공 자신을 표현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엇다
[이글은 자음과 모음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