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사람, 임동창 - 음악으로 놀고 흥으로 공부하다
임동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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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창"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그가 아닌 그의 아내 "효재"를 통해서 였다

몇년전에 어느 화장품 체험단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화장품에서 나온 말이 "효재스타일"이었다

한방 화장품이라 "효재"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이름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난 뒤에 우연히 선물받은 음반이 바로 이 책에서도 소개되는 "1300년의 사랑이야기"이다

이 cd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이 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저 국악을 하시는 분인가보다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러다 우연히 본 이 책은 낯익은 이름이 있었다

"임동창" 표지에 사진을 보니 스님인가 싶기도 했지만 법명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스님은 아닌 것 같았고 생각해보니 내가 소장하고 있는 cd의 작곡자였다

보통은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을 가진 후에 음악을 듣는데 이분의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음악부터 들었다

솔직히 국악을 자주 듣는 편도 아니고 즐기는 편도 아니어서 몇번 듣다가 말았었다

국악이라는 낯선장르에다가 음악도 결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곡들은 아니었다 

게다가 일반인이 즐겨듣기에는 어려운 음악이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다면 어느정도는 이 곡들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책속의 노는 사람 "임동창"은 "현대판 모차르트"였다

그저 국악을 전공한 교수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피아노의 신동 아니 천재였다

우연히 시작한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몇달을 피아노만 치고

"이 뭐꼬"를 깨닫기위해 절로 들어가 스님이 될려고 했으며

군대에 입대해서도 이 물음에 답을 찾기위해 휴가후에 복귀를 하지않아 군대의 감옥인 영창에까지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창에서의 사색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어 그 시간들이 유익했다고 하니 일반인의 사고로서는 조금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그럴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과의 첫사랑과 도피 그리고 헤어짐과 그후에 뒤늦은 대학입학까지 참
"파란만장"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저자가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입시생들을 원하는 학교에 입학시키는 등 정규교육을 다 마치지도 못한 저자가 자신의 피아노실력만으로 그들의 선생님이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 작곡을 배우고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면 특히 피아노를 한다는 것은 예술계의 중,고교를 나와서 음대에 들어가서 해외로 특히 유럽이나 줄리어드음대에서 유학하고 몇개의 세계적인 유명콩쿠르에 입상하고 돌아와서 전문연주가가 되거나 유명대학의 음대교수가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음악가들의 정규코스인데 이 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분의 앨범에 "효재처럼"이라는 곡이 있다

처음 앨범을 들었을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지만 이 책을 보고 다시 음반을 들어보았다

"수재쳔"외에 다른 곳들도 예전과는 다르게 들렸지만 이 "효재처럼"이라는 곡은 100살된 노인의 손을 가진 그의 지지목인 "아내 효재"를 향한 애정과 존경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만약 피아노 한길만을 갔다면 지금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국악을 사랑하고 여려가지 음악적 실험을 열심히 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의 음악을 좀더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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