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의 작품을 읽기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다

"유럽의 북카페"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작품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고

작가가 소개해주는 작품들을 관심있게 봤고 도서관에 가서 찾아 읽었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다 읽고나서는 작가의 책을 한권 두권 찾아서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로 인해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는 에쿠니 가오리의 전집이 다 소장되어있다

그 마지막이 바로 이 웨하스 의자이다

 

웨하스의자~

제목은 언제나 특이하다

내가 아는 웨하스는 맛은 있지만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는 조금은 성가진 과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웨하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부드럽고 달콤하고 커피와 잘 어울리지만 조금은 제멋대로이고 상대방 특히 작품에서는 그녀의 애인에게는 조금은 성가진 존재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작품중에 웨하스 의자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번 나온다

내가 아는 과자 웨하스보다 더 약한 웨하스로 만든 의자~

의자의 형태이지만 앉을 수 없는 웨하스 의자~

작품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니 이 웨하스 의자는 주인공 자신을 말하는 것 같았다

 

30대의 성공한 화가이지만 유부남에 아이까지 있는 애인을 사귀고 있으며

그 애인과의 관계에서 묘한 이그러짐을 느끼는 여자

그런 그녀를 늘 받아주는 그녀의 애인

조금은 제멋대로이지만 자신에게 솔직한 화가의 꼬꼬맹이 여동생

여동생의 연인이지만 양다리로 주말에게 다른 연인에게 가는 대학원생

네 사람의 묘한 관계가 이상하지만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은 언제나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서 느끼는 점인거 같다

생각해보니 이런 점이 맘에 들어 지금까지 그녀의 작품을 읽어왔고 앞으로도 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단한편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있었다

"좌안마리"라는 두권짜리 책이었는데 책이 너무 오래되고 더려워보여서 읽고 싶지가 않았다

제목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읽지 않았는데 이젠 남은 작품이 이거 하나뿐이니 언젠가 신간이 나오기전에 그녀의 작품이 읽고싶어진다면 구매해서 읽게 될 것 같다

그녀의 신간이 빨리 나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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