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 - 기초수학에 담긴 사랑 이야기
노튼 저스터 지음, 김윤경 옮김 / 오늘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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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학책도 참 재밌게 나오는 책들이 많다

특히 서술형의 문제들이 유행하면서 더욱 그런 경향이 짙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책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점과 선의 사랑이야기~ 고대에는 철학자들이 대부분 수학자인 경우가 많으니 그런 면에서 생각한다면 참 근사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앞장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나오는 꼬마 천사들이 나와있고 그 뒷장에 "누가 뭐래도 유클리드를 위해"라는 글귀가 있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를 말하는 것인가 보다

예전에 공대를 나온 동생에게 기하학에 대해 조금은 배웠지만 그저 이름만 알고 있는 분야이다

 

책은 몇장되지 않는다

다 읽는데 30분정도 걸리지만 불멸의 문학작품에 이름을 올릴만한 사람이야기라는 표지의 글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생각이 바른 선이 있다

선은 시작이고 끝인 점을 사랑한다

하지만 점은 바른 선이 아닌 구불이를 사랑한다

구불이는 선과는 달리 자유분방하다

세상에 고민이라고는 없는 천하태평인 구불이를 점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점은 선에게 너무 뻔해서 재미없고 답답해서 싫다고 한다

 

사랑하는 점에 심한 말까지 들은 선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

그런 선을 바라보는 친구들은 점은 그만 잊으라고 한다

하지만 선에게 점은 완벽함 그 자체이다

선은 자신의 여러 모습을 상상하지만 역시나 점에 대한 생각뿐이다

점에게 인정받기위해 선은 많은 시도를 하게된다

어느날 선은 각을 만들었다

하나의 각을 만들고 또 만들었다

더이상 따분한 선이 아닌 것이다

 

각을 만들기 시작한 선은 수없이 많은 모습으로 변화한다 면과 굴곡 또한 만들 수 있게된다

몇달을 연습한 결과 어려운 도형들도 만들어내고 복잡한 도형들의 각각의 면과 각에 기호도 붙인다

신비롭게,현란하게,심오하게 점점 선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간다

이런 선을 본 점은 선에게 호감을 느낀다

자신의 사랑이었던 구불이가 그저 거칠고 조잡하고 어수선할 뿐이라 느껴진다

점과 선을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얼마간은 행복하게 지냈다

 

솔직히 상상했던 이야기와는 너무나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아름다운 자신을 만들고 사랑도 찾은 선은 진정한 노력가이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도 맘에 든다

"오래오래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괘 행복하게는 살았답니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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