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케스트라 -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한 1년의 기적
이보영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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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에 흥미를 느낀 것은 리처드 용재 오닐이라는 음악가 때문이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첨 들은 것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당첨선물로 받은 cd한장이었다

"아프페지오네 소나타" 를 메인으로 슈만과 멘젤스존의 비울라 곡들이 담긴 음반이었다

비올라는 이름만 알았지 연주자나 곡들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연주자의 이름은 라디오를 통해서 몇번인가 들어봤지만 그냥 재미한국인이라고 생각했다

이름에 "용재"가 들어가니 좀 특이하다

 

클래식을 접하면서 그가 얼마나 유명한 연주자인지 알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와 함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카이" 지금은 저녁시간으로 바뀌었지만 전에는 점심시간에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자주 들었었다

목소리가 아주 좋은 크로스오버가수로 그의 라디오를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카이"라는 이름만으로 이 책은 기대가 되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나는 "두다멜:이라는 지휘자가 생각난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중에 가장 지명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지휘자인데 이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빈민가에서 이런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휘자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말 그대로 "세계적인 지휘자"중 한사람이나 대단한 인간승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오는 꼬마 연주자들중에서 이런 세계적인거장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아직도 얼마나 폐쇄적인 국가인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다문화" 이 단어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의미들과 그것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했다

이 책에서 악기를 배우면서 오케스트라를 하는 아이들은 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부모가 다 한국인인 아이는 1명,부모님이 케냐의 난민인 다니얼이라는 아이가 이 친구가 없이는 하지 않겠다고 해서 들어온 아이 한명뿐이다 

그외에는 모두 부모중 한쪽이 외국인이거나 둘다 외국인인 경우이다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로 인해 상처받고 살아온 아이들이 자신만의 악기를 갖게되고 자신들의 소리를 내가는 과정이 이 책을 통해 나와있다

한아이 한아이 그 나름의 사정과 상처들이 있다

얼굴이 검다는 주변의 놀림으로 인해 모자를 벗지않는 아이도 있었다

"차이"를 "차별"로 만들어버리는 사회속에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는 깊었고 아팠다

 

그런 아이들이 이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변해간다

첨으로 친구가 생겼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과 형,언니가 귀여운 동생이 생긴 것이다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고 클래식이라는 것에 하나하나 배우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

아이들의 안타깝고 아픈 사연들이 하나하나 소개될때마다 책에 눈물이 떨어질까 책을 덮어야했다

이런 아이들의 기분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이들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지휘자였다

나 역시도 그가 그저 유복한 집안에서 음악을 하며 자란 도련님이라고 생각했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도 "카이"도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들을 위해 희생했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도움과 자신들의 노력으로 오늘을 일궈낸것이었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의 가정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했다

 

디토콘서트의 게스트로 시작해서 연말 자신들의 콘서트까지 이뤄낸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성장할지 기대된다

이런 프로그램이 좀더 활성화 된다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더 살기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글은 책좋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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