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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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 나왔다고 한다  

제목은 잡동사니

잡동사니??

바로 전에 읽었던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 생각났다

"하느님의 보트"

지난주에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도 봤다

지금까지 저자의 작품을 많이 읽었지만  이 작품이 제목이 가장 특이한 거 같다

 

등장인물은 번역가인 슈코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기리코가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소녀 미우미

슈코의 남편인 하라~

겉보기엔 완벽한 커리어우먼인 슈코는 남편인 하라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그의 애인들의 존재까지도

용인한다

부부임에도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하라와 슈코

슈코를 사랑하지만 다른 여자와의 만남 또한 그의 생활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아내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도 된다고 말하는 남편~

쿨하다 못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률이니 그건 그런대로 그들이 행복을 지키는 방법일 것이다

 

슈코의 어머니 기리코~

남편이 남겨준 유산덕에 돈걱정없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살고 있는 부러운 캐릭터~

남편을 너무나 사랑하는 자신의 딸 슈코가 잘 이해되지 않지만 그건 그들의 삶이니 상관없다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 미우미가 아무 연락없이 집으로 찾아온다

예쁜 아이다

미우미를 미미라고 부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겁다

자신의 생일날 딸과 사위 그리고 미미까지 초대해 미미와 사위인 하라의 첫만남을 의도치않게 만들어버린다

뭐 상관없다 그건 그들의 문제이지 그녀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리고 소녀 미우미

바다소녀라는 뜻이지만 그냥 미미로 불린다

아빠와 온 여행지에서 아빠는 슈코에게 관심을 보이자 슈코에게 아빠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자신의 아빠와 슈코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짐작이 간다

사진을 핑계로 슈코의 어머니 기리코의 집에 방문한다

의외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기리코할머니댁을 방문하는 것은 즐겁다

할머니의 생일에 슈코의 남편인 하라를 만났다

 

기리코도 슈코도 하라도 어른임에도 미미의 주변의 어른들과는 좀 다르다

그들을 미미를 그냥 미미로 봐준다

그래서 즐겁다 하지만 하라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의 아내인 슈코에게 심술이 나기도 한다

 

이 소설의 제목인 잡동사니에 대해서는 소설의 끝부분인 미미가 엄마와 함께 찾아간 와타루의 어머니의 이야기에서 나온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들~

추억이란 이름으로 우리가 곁에 잡아두고 있는 것들~

이미 변했고 지금도 변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변해버릴 것들을 알지만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들~

삶을 살아간다는 이런 잡동사니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책의 마지막장을 읽연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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