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짧은 소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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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렇게 빨리 읽게 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번에 어느 북카페에서 이책의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제목이 특이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작가가 신경숙~

아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책이 첨이다

소설은 잘 읽지 않는데가 요즘은 주로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만 읽고 있는 것 같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는 하지만 이름도 익숙하고 일단 제목이 맘에 들었다

단편집이라는 것도 부담없어 좋았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집근처 도서관의 신착도서를 검색하다 이 책이 들어왔다는 것도 아직 대출이 되지 않은 것도 알았다

금요일 오후~

주말이면 아마 나가고 없을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급한 맘에 도서관으로 가니 아직 책이 그자리에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잡동사니"함께 이 책을 빌려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얼마나 뿌듯하던지 ㅎㅎ

읽고 싶었던 책을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는 기쁨은 아는 사람만 아는 기쁨일 것이다

 

초승달에게,반달에게,보름달에게,그믐달에게 네파트로 나눠져있었다

가장 처음 읽었던 "아 사랑한담서"는 첨 읽는 사람에게 기분좋은 느낌을 주는 작픔이었다

맘에 급해서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걸으면서 읽기 시작했다

차가 많이 다니는 길에서는 이러면 위험하지만 이 버릇을 고칠 수가 없다

걸으면서 책을 읽는 것은 의외로 집중력도 높여준다

 

신출내기 목사님의 전도활동에 웃음이 나욌다

마지막에 스님에게 빰을 맞는 장면에서는 길거리임에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멀리서 바람에 흩날리는 벗꽃과 해가 져가는 초봄의 향기가 이 작품과 묘한 어울림이 있었다

첫편을 길거리에서 다 읽은 셈이다

 

우체부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담배에 대한 이야기,전직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장 많이 웃었던 마지막에 실린 작품은 정말 압권이었다

주말 새벽에 읽으면서 늦은 밤이라 웃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참지 못하고 큰소리내서 웃어 버렸다

귀여운 할머니들의 대화~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편안한 맘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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