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 - 골동품이 내게로 와 명품이 되었다
이정란 지음, 김연수 사진 / 에르디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로도 참 그리운 느낌이 드는 책이다

골동품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게 많다거나 수집을 한다거나 그런 고가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골동품이라는 글자에서 나오는 그리움이 느껴진다

책을 받아들고 참 제목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우리집 창고에는 할아버지때부터 사용하던 오래된 책상이 있다

내가 뵌적이 없는 할아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윗세대부터 사용하시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그러니까 적어도 60여년은 더된 책상인 것이다

그 책상이 지금 창고에서 그위에 잡다한 물건들을 지고 먼지에 묻혀가고 있다

 

어린시절 우리집에도 커다란 괘종시계가 있었다

그 시절 어린아이였던 나보다 휠씬 덩치가 컸던 그 시계~

시간이 되면 커다란 종소리를 내던 그 시계~

특히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그 시절에 집에 제사가 있는 날은 꼭 그 시계가 밤12시가 되면 제사를 지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한시간이 지날떄마다 시간을 알려주던 그 커다란 시계는 기억만 남긴채 지금은 어디로 또 어떻게 사라졌는지 기억조차 나지않지만 말이다

 

그리고 사방탁자~

사용하던 시절에는 그 이름도 알지 못했는데 그 물건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이 책에서 그 물건의 이름을 알게되었다

내가 어린 시절 이 책에서 나오는 사방탁자와 같은 디자인의 가구가 있었다

그 당시에도 왜 이런 디자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이 책을 통해 그 디자인의 의미가 이해되었다

 

처음 소개되는 반닫이도 예전에 내방에 있는 다락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입지 않는 옷들을 모아 그안에 넣어두었다

옷을 넣으면서 서랍이나 옷걸이가 있는 옷장에 익숙해진 당시의 나는 이 반닫이에 옷들을 넣으면서도 참 비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색상도 붉은색~

이런 가구도 있구나 했지만 결코 디자인도 색상도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 가구도 골통품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면서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여름이면 덩굴에 달리는 수세미외에는 시간속에 묻혀지고 있는 것들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책속에 소개된 사진 한장하장마다 그 물건들의 모습과 그 물건들을 사용했을 오래전 누군가의 추억이 담겨있는 듯했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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