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그랜드투어의 의미를 아는 것이 먼저일것이다
그랜드투어란 17세기부터 영국의 귀족들부터 생겨난 프랑스나 이탈리아로의 조기유학과 비슷한  여행이다
당시는 국외로의 여행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섬나라 영국인들의 유럽본토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은 대단한 것이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당시의 영국은 문화적인 면에서 다른 유럽에 비해 낙후된 지역이었다
영국의 귀족들은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서라도 세련된 프랑스인의 사교술과 유행하는 옷차람등 지금의 매너라는 것의 상당한 부분과 당시 유럽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프랑스어를 익히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었다
 
지금이야 조기유학은 아이 혼자 떠나거나 부모 중 한쪽이 보호자로 함꼐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랜드 투어가 시작되었던 당시의 여행이라는 자체가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것이기에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영국의 귀족 도련님들의 그랜드투어 기간은 2-3년정도 걸리며 여정은 주로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서 1년정도 머문뒤 이탈리아의 북부인 밀라노나 베네치아에서 몇달을 보내고  피렌체를 경유 최종목적지인 로마에서 몇닿을 보낸후 다시 왔던 길로 돌아오거나 독일이나 네델란드를 거쳐서 영국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 그랜드투어의 주목적인 유럽의 세련된 매너를 익히고 프랑스어를 학습하는 것이지만 주요 문화재를 직접 보거나 그곳에 살고 있는 명사들을 소개받아 인맥을 넓히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었다
그랜드투어는 준비부터 상당한 경비를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어지간한 부유층이 아니면 꿈도 꾸지못하는 일이었다
10여년전에 우연히 읽었던 검은 색 양장본이 인상적이었던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과 그 후에 읽었던 "프랑스 기행"역시 이 그랜드투어의 일종이었다고 한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그랜드투어는 일종의 유행처험 유럽의 지식인이나 귀족들 사이에게 통과의례 중 하나가 된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역시도 이런 문화에 동참한 것이었고 나도 모르는 그랜드투어의 여행기를 읽은 셈이다

저자는 그랜드투어의 여러가지 면을 재밌게 이야기해준다
수많은 짐들과 하인들 그리고 가정교사까지 동행한 여행중 일부분은 화려한 프랑스나 베네치아의 사교계에 빠져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채 유흥에 빠져 경비를 낭비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이런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나보다
투어중에 사고나 병으로 죽는 사람도 많았고 강도를 만나거나 해적을 만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많은 경비를 들이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랜드투어를 떠났던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그랜드투어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여행기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그랜드투어의 주고객인 귀족들은 책을 출간하는 경우가 적었고 주로 함께 동행한 가정교사
들이 경제적 목적으로 출간했기에 사실보다는 흥미위주의 글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전에 읽었던 괴테의 작품들은 그중에서도 괘 괜찮은 그랜트투어 여행기라고 생각된다

 

그랜드 투어의 준비나 경로,목적,사교계에서의 생활 등등 다양한 면에서 재밌난 에피소트가 많이 실려있고
또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그랜드투어 역시도 부분부분 이야기되어 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소소한 에피소들과 관련 사진들과 그림들 등을 보면서 읽다보면 흥미로운 부분들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인터넷이 고장나는 바람에 후기를 늦게 올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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