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북카페 서평단] 문명의 배꼽, 그리스

문명의 배꼽, 그리스 - 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 ㅣ 박경철 그리스 기행 1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월

[한우리서평단- 문명의 배꼽,그리스]

그리스 기행이라고 하면 일단은 읽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스나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들은 한 두권 본 것이 아니어서 왠만한 내용들은 어느책에선가 한번쯤은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그리스에 대한 여행기만 보면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지금까지 내가 주로 읽었던 책들은 그리스전문가인 이윤기선생님의 저서가 대부분이고 그외에도 미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거나 그랬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권의 책으로 유명한 의사선생님이시다

내가 이분에 대한 아는 것은 예전에 안철수대표와 함께 회동 비슷한 것을 하는 것을 본 것과 시골의사 박경철 시리즈의 여러권의 책을 저자라는 것 뿐이다

이분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알고 있지만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은 한적은 없다

처음 이 책을 봤을떄도 저자가 누구인지는 솔직히 상관없었다

문명의 배꼽,그리스~

이 제목만으로도 내 마음은 충분히 이미 이 책을 읽고 싶다는,아니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책을 받았고 어마어마한 두께에 살짝 긴장이 되면서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하는 기대감에 들떴다

그런데 단행본일거라는 생각으로 받아든 책에 작은 글씨로 "박경철 그리스 기행 1"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1~ 이라면 1권이라는 것인데....

그때는 많아야 2권까지 있겠지 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 이름도 어려운 작가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로 유명한 그리스 작가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이 서명을 들으니 예전 기억이 났다

지금은 집근처에 한쪽벽이 통유리로 된 4층짜리 건물로 된 근사한 도서관이 있지만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왔을에는 70년에 지어진 건물로 학교 교실만한 크기의 단칸방 도서관뿐이었다

이름도 시립도서관 분관~

그 작은 곳에 아동도서까지 함께 있어서 서가는 5칸정도뿐이었다

그 작은 도서관에서 늘 제일 밑 서가에 꽂혀있는 하얀 양장본의 이 책을 아직도 기억한다

제목도 신기했고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 책은 내게 다음으로 밀려났다

결국 그 도서관이 없어지고 지금은 새 도서관이 생겼지만 그 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있었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되었다

이 1권은 펠레폰네소스를 여행하고 있다

그리스신화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유명한 트로이전쟁의 원인 제공자인 헬레네의 고향~

작가는 자신만의 가이드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함께 그리스 곳곳을 다닌다

유명한 유적지와 박물관도 가지만 사람들의 발길에 뜸한 작은 박물관이나 산속에 있는 오래된 수도원 등등 작가의 발길을 따라서 그리스에 숨겨진 보석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지금까지는 신화를 주로 한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신화에 숨어있던 역사적 진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트로이 전쟁의 숨겨진 역사와 특히 마지막부분에 읽었던 스파르타에 대한 사실들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그리스라는 나라가 가진 역사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리스 신화나 기행문들은 많이 읽었지만 정작 중요한 그리스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알고 싶어한 적도 없었다

의사선생님이 한가하게 여행을 다니면서 낸 책이라고 약간의 선입견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많았던 페이지들이 줄어듬에 아쉬웠다

에필로그를 보니 9권이 더 나올 예정이고 2권은 이미 초고를 마친상태라고 한다

책의 재미를 안 순간부터는 일부러 잠자기전에만 이 책을 읽었다

왠지 잠자기전에 읽으면 꿈속에서 나도 이 작가의 여정을 다녀올 수 있을 것만 같아서 ㅎㅎ

늘 막연하게 가고 싶어하던 나라 그리스~

신화만 알고 있었던 내게 이 책은 과거의 그리스역사와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와 그리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작가에게 조언을 아까지 않았던 이 책의 숨은 가이드 그리스의 대문호의 작품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예전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을때 늘 1년에 한권씩 나오는 책을 읽고는 다시 다음권이 나올떄까지 기다렸던 생각이 났다

15권을 다 읽고 참 많이도 아쉬워했었던 기억이 났다

아마 이 책도 그럴 것 같다

1권을 다 읽었다는 아쉬움에 2권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더욱 기다려진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고대 유물이나 유적들의 사진 그리고 작가가 만난 그리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사진들도 많아서 그리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내게 이책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었고 행복이었다

[이글은 한우리서평단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