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세계 역사에 대해 책들을 읽다 보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이 그 시대와 역사적 사건을 그림으로 남기기 위해 그린 미술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미술부터 유난히 반짝이는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암흑의 중세, 인상파의 화가들, 미술사에서도 인간 고흐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클림트, 호프 등등 가끔씩 열리는 특별전 소식은 언제나 설레임을 안겨준다.


첫 시작부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이야기라니, 괘 오래전 처음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중세판 카미유 클로델인가 싶은 그녀의 인생은 당시로는 드물게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것을 키워 줄 능력과 의지가 있는 아버지를 만나 부모복은 있었지만 여제자를 성폭행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듯한 스승을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이 꼬이고 아내의 재능을 질투할 줄만 아는 남편으로 남자복 없음의 정점을 찍는 듯하다.


갓 스무 살을 넘긴 재능도 미모도  뛰어났던 카미유 클로델이  스승이랍시고 40대 중년의 로댕에게 몸도 마음도 바쳤지만 클로델의 재능을 질투나 하고 어린 여제자의 인생을 망친 조각가 로댕과 타시는 하는 짓이 판박이처럼 닮아 신기할 정도다.

고흐와 테호의 관계는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로 온도차는 천지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테호에게 고흐는 골칫덩이 빌런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뻔뻔하기까지 한 고흐는 결혼해서 가정까지 생긴 동생에게 부모도 해주지 못하는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니 다른 가족들이 그를 멀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에곤 실레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땐 참 불편했었더랬다.

매독에 걸린 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태우고 죽은 것을 제외하면 그의 인생은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흘러간 거 같다.

부잣집 자매를 두고 고민하다 동생과 결혼. 임신한 아내가 전염병으로 먼저 죽고 며칠 뒤 자신도 죽은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했지만 10여년에 걸쳐 실례에게 모든 것을 준 모델이기도 했던 연인에게 부잣집 딸과 결혼해야 하니 도와달라고 하는 그 뻔뻔함을 알고 나니 할 말이 없어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간다.

유럽 예술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당시 빈 사교계의 여왕 알마 말러는 이 책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준다.

나쁜 남자에 로댕과 실례가 있다면 나쁜 여자의 대명사로 알마 말러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양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잘생긴 화가라는 모딜리아니와 그의 아내 잔의 인생은 언제 읽어도 안타깝다. 지금까지 접했었던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예술가들 특히 여성 화가들과 그녀의 작품들에 알 수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