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가 돈을 쓰는 기업에 투자하라 - 뉴요커가 움직이면 미국 주식이 움직인다
김용갑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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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텐베거"
'10배의 수익을 주는 꿈의 종목' 을 일컫는 이 말은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가 만든 단어이다.
매수가의 10배의 이익을 주는 그런 종목을 만나는 것은 투자자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일 것이다.
주식 투자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투자자가 피터 린치였다.
전성기에 마젤란 펀드를 이끌면서 "텐버거" 종목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며 엄청난 수익을 거둔 후 두 딸을 위해 평범한 아버지로 돌아간 그는 말 그대로 월가의 전설이 되었다.

피터 린치가 투자할 기업을 찾을 때 아내와 딸들이 즐겨 사용하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찾았다는 이야기 또한 유명한 이야기다.
나스닥의 첨단 기술 기업들의 이름이 너무나 익숙한 것은 대한민국의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의 저자가 '테슬라와 엔비디아만 사랑하는 야수의 민족' 이라며 대한민국의 투자자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
그렇다.
대한민국에서 주식투자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두 기업에 직,간접 투자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반짝이는 이해조차 되지 않은 어려운 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 기업들에 비해 덜 반짝이지만 주식 시장의 하늘에서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기업들이 이 책에 가득하다.
미국 주식 시장에는 소비 관련 종목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간과하기 쉽지만 버핏이 코카콜라나 필립스 등의 소비재에 긴 시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것이다.

무엇보다 소비재 기업들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투자에 적합한 점은 '예측 가능성'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공감이 갔다.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 지수인 S&P 500 지수에서 소비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기도 했다.

미국의 소비의 국가이다.
그리고 미국의 도시 중에 뉴욕은 전 세계의 나라에서 온 각종 인종들이 모여 있는 가장 국제적인 도시이다.
뉴욕의 사람들이 돈을 소비하는 제품들은 이내 세계 시장으로 그 명성을 펼쳐 나간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소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는 코스트코나 스타벅스는 당연하고 여성들이 즐겨 입는 요가복 룰루레몬, 거리에서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코치 핸드백. 어느 집이나 신발장에 하나 이상은 있는 뉴발란스와 스케쳐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인 리사의 연인으로 유럽의 명품 그룹 LVMH 등 뉴욕 시민들이 사랑하는 상품들을 판매하는 많은 기업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미국 주식을 공부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홈디포는 아마존이 끼어들 수 없는 시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로우스는 집안 인테리어의 주도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기업의 지향점으로 찾아냈다고하니 그 착안에 감탄하게 된다.
스타벅스와는 다른 전략으로 자신들의 고객들을 늘려가는 커피 전문점 그리고 커피로 시작했지만 트렌트에 맞춰 커피가 아닌 음료들을 중점적으로 판매해 대박이 난 카페 등 이 책에는 만나는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었다.

기업들이 처음 시작할 때 품었던 창업주들의 꿈을 여전히 모토로 삼아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기업들도 있었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 창업 당시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된 기업들도 있었다.
소비재 기업들은 테슬라나 엔비디아처럼 천재적인 창업자들의 대단한 기술은 없지만 누군가의 일상을 채우는 작은 세심함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브랜드들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기업들이 발전하는 모습 그리고 쇠락하는 모습까지 뉴욕을 거점으로 뉴욕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했던 많은 기업들을 알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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