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만드는 홈메이드 베이킹 - 반죽하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아오키 유카리 지음, 최선아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표지 속 갓 구운 빵에 고소한 냄새가 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빵을 반죽 없이 만든다고 무슨 소리인지 처음엔 의심이 살짝 들었다.

몇 주전 대학생 조카가 자신이 구운 빵이라며 스콘을 선물해 주었다.

원래도 제과제빵에 재능이 있고 종종 베이킹 공부를 해서 베이킹 연습까지 빵 만들기에 진심인 편이다.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핫케이크 정도만을 만드는 실력이라 어떻게 이런 제대로 된 빵을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

집을 떠나 학교 근처에서 혼자 자취하는 대학생이 오븐도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구웠다는데 모양도 맛도 제과점 빵과 제법 비슷했다.

이 책의 저자는 빵을 만들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빵순인거 같다.

책을 꼼꼼히 읽어보니 단순하게 빵을 만드는 레시피 외에도 유용한 내용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저자처럼 빵 반죽을 오븐에 바로 넣을 수 있는 내열 용기에 하니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반죽을 하고 발효를 할 때 항상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해 의문이었는데 저자는 원래 반죽의 2배가 될 때까지 발효시켜 준다고 알려준다.

반죽하지 않기 때문에 반죽하는 빵에 비해 수분을 많게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가끔 시판용 핫케이크 가루나 도넛 가루에 우유와 달걀만 넣어 간편하게 빵을 만들어 건포도를 그냥 넣었더니 딱딱해져서 맛이 없었는데 그 답 또한 이 책에서 발견했다.

빵 반죽에 물기가 있고 또 굽는 동안 건포도가 알아서 부드러워지는 줄 알았는데 반죽에 넣기 전에 뜨거운 물에 씻은 후에 뜨거운 물에 15분간 담가두었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물은 너무 당연해서 재료라고 생각조차 못 했는데 저자는 물도 빵 만들기의 재료라고 인식시켜 주고 있다.

반죽하지 않는 빵뿐만 아니라 반죽하는 빵, 다양한 활용 레시피까지 단순하게 빵을 간단하게 만드는 레시피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빵을 만드는 레시피들은 더욱 매력적이다.

기본 빵부터 이름부터 건강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논오일 두부 빵,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할 거 같은 호박빵, 건포도를 넣은 건포도 슈거톱도 맛있겠지만 역시 건포도 하면 어린 시절 많이도 먹었던 건포도 식빵은 꼭 만들어봐야겠다.

일본 드라마에서 처음 봤던 멜론 빵이 왜 멜론인지 몰라서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멜론 빵을 딱딱한 부위가 쿠키 반죽을 덧씌워 만든 것이라는 것도 핫케이크 믹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기본 빵에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지 않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달걀도 우유도 버터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무슨 맛이 날까 궁금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인 빵 맛이라는 점 또한 궁금했다.

홍차 빵은 홍차를 물 대신에 사용할 줄 알았는데 티백 속의 홍차 잎을 반죽에 섞어서 만드는 것은 의외였다.

캐러멜 넛츠 빵의 재료에 카라멜 향의 시럽을 넣을 줄 알았는데 시판용 밀크 카라멜을 사용한다니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거 같다.

참치 마요 빵의 참치 마요를 만드는 방법은 그냥 샌드위치나 김밥에도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 외에도 핫도그, 크루아상, 과일 샌드, 야키 소바 빵 등 다양한 일본의 방송을 보면서 궁금했던 빵들을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너무 유용했다.

항상 과일이 남아서 주스로 만들거나 잼으로 만들었는데 생크림과 식빵만 있으면 맛있는 과일 샌드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이제 자주 만들 거 같았다.

전자레인지를 잘 사용하면 수월하게 재료를 준비해서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알 수 있어 유용했다.

베이킹하면 일단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생각부터 든다.

디저트, 빵, 제과, 제빵을 좋아하지만 베이킹 연습, 베이킹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하나같이 전문적인 레시피들이 어려워 홈메이드는 그저 유명인들의 방송용 재료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간식 만들기, 쿠킹, 빵 만들기, 수제빵만들기,무발효 베이커리 등의 주제로 한 제빵, 제과 책들을 많이도 봤다.

하지만 이번에 읽었던 시원 북스의 5분 만에 만드는 빵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빵틀기에 높은 장벽을 조금은 낮게 해주었고 베이킹의 주요한 부분에서 알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