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거울 - 40년 경제학자가 전하는 삶과 투자의 지혜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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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인 김영익 교수님은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지만 상아탑 속에서만 공부한 경제학자가 아닌 증권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전직 증권맨이다.

입으로 지식으로만 말하는 경제학 전공의 경제학자가 아닌 40년간을 전쟁터 같은 증권맨으로 멋진 마무리를 했고 모교의 부름을 받아 후학을 기르는 경제학 교수님으로 보내고 계신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각종 경제 지표들을 확인하고 그 결과들을 통찰해서 자신만의 지표를 만든다고 한다.

그가 어린 시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이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알고 있었지만 중학교를 다니지 못할 정도의 가난에 발목이 잡혔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같이 초등학교를 나온 동창들이 중학교 교복을 입고 다닐 때 같은 처지의 친구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는 이야기부터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남들보다 먼저 마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이야기며 그가 지금처럼 성공한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그의 인생은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 못지않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김영익 교수님의 인생사를 읽다 보면 그의 노력을 하늘이 외면치 않았던 거 같다.

지방대 출신이 서울대, 카이스트 졸업생들과 같은 증권회사 연구소에 들어간 이야기부터 학력 차별로 힘들었던 이야기는 지금도 이런데 그 시절엔 오죽했을까 싶다.

하지만 고학력의 그들이 아닌 그의 능력을 믿어주고 주간 대학원에 이어 영국으로 하버드까지 유학을 보내주었던 그의 직장 상사는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한 분인 듯하다.

그는 거시 경제학자이다.

하지만 경제학은 미시와 거시로 나눌 수 있지만 경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는 두 가지 관점을 보고 그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이 책을 통해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이 책이 가난한 촌부의 아들에서 성공적인 투자자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애널리스트를 거쳐 존경받는 경제학자가 된 김영익이라는 사람의 자서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영익 교수님이 자신의 인생을 통해 알려준 투자의 지혜와 기술은 단순히 투자에서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삶을 살면서 무엇을 어떻게 얻고 사용하는 것이 제대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인지를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요즘처럼 국내외를 시끄럽게 하는 각종 이슈들로 투자가 힘들다고 느낄 때 '투자'에 대해, 이제 곧 끝나가는 2024년의 마무리와 한 달도 남지 않은 다가올 2025년의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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