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대전망.
이 시리즈를 읽는 것은 이제 늦가을의 당연한 일과가 된 거 같다.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되면 출판사 별로 이런 책들이 줄지어 나오는 거 같다.
이 책과 함께 몇몇 책들은 내년 경제를 공부할 겸 찾아서 읽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더 어려운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며칠 뒤에 있을 세계의 이벤트이자 빅뉴스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며 3년째 끝나지 않은 우-러 전쟁, 우방인 미국의 힘과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유대 민족의 경제적 힘을 등에 업고 중동을 전쟁터로 만든 이스라엘까지. 다른 나라 전쟁이라며 큰 상관없을 거 같던 각종 사건들이 대한민국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까지도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세계는 동상이몽, 한국은 동분서주.
첫 페이지의 프롤로그의 제일 앞에 크게 인쇄된 이 문구야말로 코로나라는 질병 이후의 바뀐 세계정세와 그 세계정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은 나라가 아둥바둥하고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
지금의 정세는 모든 나라들에게 힘들겠지만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국 사이에서 경제와 국방 모든 면에서 영향을 이렇게 크게 받는 나라 또한 대한민국이 유일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침울해진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인데 스스로가 새우라는 것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 나라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이제 모두 자국의 기업과 자국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경제가 그저 돈벌이가 아닌 안보와 직접 연결된 것이기에 더욱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
중계 무역으로 이 정도의 부를 이룬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제 국방에서의 미국도, 수출입면에서 중국도 대한민국에게 쌍심지를 켜고 벼르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 주둔에 대한 비용을 현재의 9배나 올린다고 하고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친근해진 관계에 심기가 불편하다.
그뿐인가 지하자원 하나 없이 석유를 100% 수입에 의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분쟁 지역이 되어버린 중동의 유가 변동은 말 그대로 경제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그나마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2024년 국제시장에 방산과 자동차, 바이오 등에서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트럼프의 규제가 실현화된다면 이마저도 지키기 힘들지 모른다.
우-러 전쟁으로 불안해진 유럽의 나라들이 자국의 국방 안전율 걱정해 각종 무기들을 사들이고 있어 한국 방산의 비용 대비 뛰어난 기술력과 빠른 생산으로 인해 괘 괜찮은 수익을 얻으며 주가 또한 상승하고 있어 효자 기업이 되어 어수선한 대한민국의 증시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러시아의 전쟁에 북한군이 용병으로 참여하게 됨으로 또 다른 불안요소가 되고 있는 거 같다.
2024년 30년간 잠자던 일본 증시도 간 잠에서 깨어나 상승기를 달렸고 미국은 말할 것도 없이 앤비디아를 주축으로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대한민국과 반도체라는 같은 먹거리를 두고 경쟁 중인 대만 또한 tsmc의 상승세로 괘 괜찮은 증시를 기록 중이다.
이 와중에 대한민국 시총의 25%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하락으로 인해 대한민국 증시의 하락 추세는 더욱 안타까움을 빚어낸다.
반도체로 이만큼의 경제적 성과를 이룬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sk하이닉스는 앤비디아의 귀여움을 받으며 기술개발도 이뤄 수익도 주가도 상승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올해로 9번째 책이라고 한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년 책이 출간될 때마다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경제학자도 아닌 일반인인 단순한 지적 호기심으로 차근차근 읽었을 때와 주식 투자자 중 한 사람이 된 지금은 책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달라진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마지막 장의 경제 구조 개혁과 정책 과제 부분을 나라나 국민의 고통은 나 몰라라 하는 무능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이 책에 있는 개혁과 정책들을 과연 제대로 해낼 생각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에 2025년 불쌍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답답해하며 내쉴 한숨과 탄식이 벌써 들리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