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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평점 :
일본의 중소도시의 상가에서 돈가스 가게를 하고 있는 유토는 우연히 하굣길에 어느 저택 앞에서 비를 피하게 된다.
동네에서도 괘나 '그 저택'이라는 불가사의 저택을 지나던 중에 유타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그 집에서 정장 차림의 한 젊은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은 이 저택의 출입구가 어딘지 찾고 있다고 한다.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저택은 연금술사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미스터리로 가득한 곳이다.
하지만 처음 온 듯한 여성의 굽 높은 구두와 불편해 보이는 발을 보고 유토는 대신 출입구로 보이는 곳을 찾아준다.
출입문이 열리는 동시에 거세게 몰아치는 비를 피해 그리고 여성의 외침을 따라서 유토로 저택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늘 밖에서만 보던 저택은 괘 근사하고 넓은 곳이었고 함께 들어온 여성이 그곳 사람에게 유토도 함께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게 해달라고 해서 잠시 머무르게 되었다.
그곳의 소장에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왔다는 나나미와 함께 기다리던 중 소장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유토의 이름을 들은 초췌한 모습의 소장이라는 남자는 유토에게도 나나미와 함께 자신에게 돈에 배우는 것을 권한다.
평소에도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했던 유토였기에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함께 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었던 '돈의 가치' 부터 소장의 이야기는 유토의 세계관에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상사 전부를 해결해 줄거라 굳게 믿었던 돈의 결과적으로 그 가치를 즉 교환가치를 인정한 사람들간의 약속이 있어야만 가치를 인정받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보스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고 유토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돈 자체에 대한 생각부터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노인 세대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까지 일본이 지금 지닌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알려준다.
일본 은행이 미국 국채와 일본 자국 국채를 많은 돈을 들여 매수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매주 저택을 방문했던 유토와 나나미는 돈과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어갔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것을 배우며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될 무렵 소장의 수업은 갑자기 끝이 난다.
'진구지' 라는 소장의 이름과 유토와의 관계, 그리고 소장과 나나미의 관계를 알게 된 유토에게 소장은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에 한번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소장도, 나나미도, 유토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책의 요점과는 상관이 없겠지만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