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5년, 미래경제를 말한다
유신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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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휴일이 지난 목요일부터 주식시장이 뜨겁다며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몇 천 원짜리도 아닌 30만 원이 넘는 대형주인 삼양식품이 상한가를 찍으며 그 기록 깨지지 않고 하루가 지나갔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도 인기라고 몇 번인가 뉴스에서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주가가 높은 종목이 하루에 상한가를 가고 유지하는 모습은 초보 주식 투자자에게 낯설기만 하다.

라이벌 농심을 뛰어넘은 시총은 그동안의 설움을 보란 듯이 씻겨내는 기분일 것이다.

불과 며칠 전에 삼양라면을 구매하면서 왜 주식은 구매하지 않았던가~ 하는 한탄이 저절로 나오는 주말이다. ㅋㅋ

주식 투자를 준비하면서 나름 경제 공부를 했고 지금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믿음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것도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오후 시간이나 주말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마음을 읽었다.

예전에는 경제는 그저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GDP나 GNP 등 학창 시절에 배웠던 숫자들이 가득한 학문일 뿐이었다.

하지만 실전에서의 경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의 총집합과 사람의 심리까지 포함된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화하는 가장 급변하는 생명체인 거 같다.

저자는 작금의 시대를 경제 수난의 시대, 정보의 홍수. 미디어의 확장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라고 한다.

경제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아침 듣는 뉴스 중 하나가 환율이다.

1440원이 넘었을 때는 매도하고 1300원 때가 되면 매수하라고. 환율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나라는 단 하나 달러 제조국인 미국뿐이다.

다른 나라들도 환율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자원 하나 없이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라는 힘없는 작은 나라의 국민에게 환율은 아는 만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대항마로 키웠던 중국이 이제는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며 온갖 시비를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해 보이는 그 주요 원인이 바로 달러 패권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패권을 잡았던 영국이 휘청하던 사이 미국의 영국으로부터 기축통화의 자리를 물러 받았고 그 후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 기술력 등으로 그 패권을 지켜오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이 패권들을 제대로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세계 경제의 기축 통화라는 달러의 힘이다.

전쟁이나 전염병 등으로 세상이 어수선할 때 더욱 빛을 발하며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 바로 미국 국채이다.

불안정한 환경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수단 중에서도 단연 톱은 미국 국채이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자산 시장 특히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 존재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질병을 겪으면서 국제 사회는 더 이상 이념의 이상 아래 다 같이 잘 사는 분업이 아닌 자국민의 안전만을 우선시하는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의 지도국으로써의 미국의 위상에 대한 생각들이 미국인들부터 바뀌게 되었고 그 무엇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옳다는 주의가 당연시되고 있는 거 같다.

지금까지의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세계의 수호자이자 리더라는 위치에서 나름 만족하면서 세계 1등 국가의 오블리주 노블리제를 실천하면서 군사적이나 경제적으로 손해가 나는 일에도 세계 평화 수호자로 앞장서며 만족감을 느꼈다면 지금의 미국은 절대로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이 어떤 식으로 자국의 이익과 패권을 지키고 있으며, 그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달러 패권은 여전히 견고해 보이고 디지털 달러 패권이 자리를 잡으면 미국의 달러 패권은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99%는 미국의 이야기다.

세계를 움직이며 이제는 그 이기적 욕심을 감추려는 포장조차도 하지 않는 거대한 나라 미국의 지배 아래서 대한민국이 조금이나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저자는 알려주고 있지만 얼마나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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