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호가창의 神신 100법칙 - 전략이 없는 곳에는 주식 거래의 승리도 없다!!
이시이 카츠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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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식 투자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열에 아홉은 장기투자만이 옳은 방법이라고 단타는 정당한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하는 거 같았다.

심심풀이 휴대폰 게임 대신처럼 시작한 주식투자지만 기왕 시작한 거니 게임 설명서를 읽고 공략서를 공부하듯이 관련 책들이 눈에 띄는 대로 읽고 나름 공부를 했다.

길게는 보유기간 2-3년. 본의가 아닌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장기 투자까지 하게 된 종목들이 하나 둘 늘면서 계좌가 엉망이 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단기 트레이딩을 하기 위한 계좌를 따로 만들었다.

처음엔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애정하는 애증의 종목이 된 장기투자의 기본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다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가격대에 맞춰 단기트레이딩을 시작했다.

첫날에 1주로 시작하여 몇 백원의 이익을 냈고 그렇게 조금씩 늘어갔다.

얼마 안된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수익이 났고 그렇게 모인 수익은 결코 만만하게 볼 금액이 아니었다.

본 계좌에 있는 종목들도 어느 정도 원하는 수익까지 오면 미련 없이 매도하며 한 종목씩 정리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몇 번인가 사고팔았다를 반복하다 보니 장기보유를 할 때와는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호가창을 어지럽히는 정신없는 숫자들이었다.

공모주를 하면서 몇 번인가 신경 써서 본 적은 있지만 상장 당일 적당한 수익을 보고 빠져나가기 급급한 공모주 때와는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호가창의 숫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 단기 트레이딩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얻는 것은 그날의 운세에 맡기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것을 트레이딩을 거듭할수록 절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호가창이 지닌 비밀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어쩌면 호가창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비밀이라고 할 것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눈앞에서 보면서도 의미를 알지 못했던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거 같았다.

부분부분 일본과 한국 주식 시장의 다른 점이 있기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호가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부딪히는 숫자들에 투자자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 등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다.

호가창은 누군가에는 그저 어지러운 숫자들이 가득한 방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는 보물이 가득한 방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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