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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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을 생각하면 위인들에게는 그들을 믿고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꼭 있었던 거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을 주는 것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만큼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 또한 사람이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이 바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 不可遠)'

너무 멀리도 가지 말고 너무 가까이도 가지 않으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관계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친구, 연인 그 어떤 관계에서도 이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이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우리 사이에~ ' 라는 말이 상대방에 대한 무례와 비난을 용납한다는 의미가 아님을 제대로 알고 행동한다면 이 책에 실린 갈등이나 분노 같은 것들은 미리 예방할 수 있을텐데~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15년간 환자를 진찰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완화해 주는 문장들을 발견하고 메모해 두었다고 한다.

이 책의 어쩌면 그의 영업 비밀 노트를 책으로 낸 셈이다

자신의 진료를 직접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환자들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문장들을 알려주고 싶어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고 그 결과 더 다양한 소재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그리고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더 좋은 문장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있는 문장들은 특별한 것들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문장과 비슷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고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한 문장이 오늘의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민들은 파헤쳐 보면 상대방에 대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저자 토미가 들려주는 조언들은 너무 짧고 단순해서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작은 일부터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토미가 말한 대로 시간의 강력한 힘으로 내일은 더 평안해진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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