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힘 - 21세기 금융전쟁 속 당신의 부를 지켜줄 최적의 정치경제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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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경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매일 새벽 경제방송을 보기 시작한 지도 벌써 해가 바뀌었다.

그전에도 틈틈이 경제 관련 서적을 보기는 했지만 퀴즈 프로의 답을 맞히는 정도의 지식 획득 정도에 만족했었다.

이런 잡식성 독서 덕분에 어느 정도는 세계의 역사나 경제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서 그나마 처음 보는 경제 방송도 조금은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알면 알수록 지금까지의 경제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초보투자자를 가장 힘들게 했던 점은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은 미국 주식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매일이 롤러코스터 자체라는 점이다.

미연준이 정하는 금리와 환율에 따라 휘청휘청하다 못해 꼬꾸라지기도 했고, 미국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의 한마디에 시장 전체가 흔들리기도 하니 이 메커니즘을 알지 못했던 초보에게는 하루하루가 정신을 차라기가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이 책은 대한민국 주식시장 아니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의 경제 즉 달러가 지닌 힘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도움이 되었다.

'기축통화' 라는 것이 지닌 힘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세계가 인정한 결제 수단이라는 것이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학적 의미에서의 달러의 힘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사 속에서 달러가 어떻게 탄생했고 그 달러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역사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부분은 당시엔 그 이유를 그저 중국 반도체에 대한 제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진의와 과정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OFAC' 라는 이름조차도 낯선 기관의 존재와 이 기관이 사용하는 무서운 힘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달러의 역사와 힘에 대한 책이지만 세계의 경제 속에서 달러가 지닌 힘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벌어지게 할 수 있는지 이제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거 같다.

세계 경제라는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달러를 주인공으로 재밌게 풀어낸 책이었다.

달러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했던 금융 제제와 압박 등과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그 자리를 위협하는 나라들에 대한 제제 방법 등도 흥미진진했다.

경제학 책이지만 세계 역사와 경제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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