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오래전에 오페라의 가사를 알아 듣고 싶은 마음에 이탈리아어 회화책까지 구매했지만 이탈리아어 실력은 딱히 늘지 않았다.

그래도 그 시절 하나도 알지 못했던 유명 오페라 속의 아리아들 중 몇몇은 가사의 의미를 알게되었다.

제목이나 느낌만으로 예상했던 내용과는 너무나 달라 가사를 알고나서 오히려 감동이 반감했던 아리아도 있지만 내용과 가사를 제대로 알고 더욱 감동이 깊어진 아리아도 있다.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은 오페라의 내용이나 가사를 모를 때는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하는 슬픈 사연의 곡이라 생각했었다.

잔니스키키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의 가사는 정말이지 더 가관이었다.

제목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이지만 정작 내용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시켜주지 않으면 다리에서 뛰어내리겠다며 협박을 하는 내용이다.

그 어디에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없는 그런 곡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들었을 때는 전에 느꼈던 감동은 커녕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요정의 여왕이라는 오페라의 내용은 읽다보니 문득 한 여름밤의 꿈을 오페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한 여름밤의 꿈을 오페라로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오페라라고 하면 일단 어렵고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오페라는 대부분 유명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노래로 더 유명해진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나 피카로의 결혼에서의 유명한 아리아 등도 조금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가사의 정확한 내용은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어 앞으로 들을 때마다 단어들을 집중해서 들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