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투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었다.

기업의 과거가 모두 그 숫자들에 있으니 그 숫자들이 말하는 의미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만이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고 투자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그 숫자들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 숫자들도 세계 경제 흐름에는 맞서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매일 새벽 미국의 주식 시장을 흔드는 각종 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들썩들썩였고 초보 투자자의 생각으로는 딱히 상관도 없어 보이는 것들에 내가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가 추락하는 모습을 넋 놓고 지켜보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주식 투자 전에는 아니 불과 1-2년 전만 해도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각종 지표들이 오늘 당장 내 계좌를 붉게도 파랗게도 물들이는 것을 보고서야 그 지표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고용통계~ 아마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미국의 경제지표 중 하나가 아닐까~ 고용 통계와 함께 등장하는 신규 실업급여 신청 건수는 말 그대로 실업자들의 수를 나타낸다.

소매 매출액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세계 시장에서 미국인들이 물건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특히 대한민국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게는 더욱 중요한 수치라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12개의 미국 경제지표들 중 의미는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처음 듣는 이름이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감탄스럽기까지 했다.

그나마 가장 낯선 지표는 광공업 생산지수 정도여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가장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는 주변의 강대국인 일본과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 또한 주식 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이었다.

조선업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발탁 운임지수 또한 주식 투자자에게는 중요한 지수이다.

양이 얼마 되지 않는 책이라 읽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지금 투자에 필요한 각종 수치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반도체, 원유, 곡물 등등 경제 뉴스에서 매일 보고 듣는 다양한 것들을 글로 읽음으로써 예전보다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