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시그널 - 다음 희생자가 되기 전에 우리가 읽어야 할
데이비드 기븐스 지음, 김아인 옮김 / 지식의편집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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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패스형 범죄자'

흔히들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한 가정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사회 탓을 하며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듯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해서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런 배경을 지녔다고 해서 이것들이 감형의 이유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잠자는 여고생이 자신의 방 침대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인된 채 다음날 발견되었지만 이 관음증 변태적 성향이 있는 29세 남성 범죄자를 우발적 살인으로 판단 20년형 그마저도 감형이 되었을 거라는 이야기에 40대 중반에 나와서 다시 남의 귀한 딸들을 강간하고 죽이라고 풀어놓는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범죄자는 앞으로 10년 안에 당당히 사회 안으로 풀어난다고 한다.

여전히 사회적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부산 서면 돌려차기의 범인도 수사가 업무인 경찰보다 더 끈기 있게 자신에 대해 조사하고 성폭행의 증거까지 스스로 찾아낸 피해자와 자신의 거처를 알려준 전 연인에게 복수를 할 거라고 공언까지 했지만 형은 범죄에 비해 가볍기만 하다.

법도 경찰도 피해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당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범죄 후에 형벌도 어떤 경찰이 조사하고 얼마나 능력 있고 양심 있는 검사와 판사를 만나느냐에 따로 복을복이니 피해자와 가족들의 분노와 슬픔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결국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앞으로 그들에게 범죄를 당할지도 모를 예비 피해자들의 몫이다.

누가 봐도 체력이 되는 한 재범을 저지를 것이 빤히 보이는 범죄자들을 4-50대에 사회에 내놓는다는 것은 이 범죄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도 된다는 허가증을 국가가 내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기록이라도 갱신하듯이 뉴스에서 나오는 엽기적이고 끔찍한 범죄들이 일어나지만 당한 사람만 억울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처음에는 흥미 위주로 범죄 관련 뉴스를 찾아봤지만 그 피해자들이 이야기를 알면 알수록 피해자들이 알게 모르게 놓쳤던 작은 신호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물른 대부분의 것들이 나중에 사건을 이야기하고 프로파일링 하는 중에 나오는 것들이기에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공부에서 복습과 예습이 중요하듯이 요즘 같은 세상에서 범죄자들이 풍기는 신호들을 얼마나 빨리 잡느냐가 자신들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좌우하는 거 같다.

법이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검사나 판사들이 피해자들의 억울함보다 판례나 자신들의 진급을 우선시하는 한 이런 범죄자들은 자신들의 범죄에 비해 한없이 가벼운 형벌을 받을 것이고 그렇게 반성과 교화는커녕 재범의 의지와 범죄 지능과 법, 법관에 대한 대처능력만 높아진 범죄자들이 다시 사회에 풀려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범죄자들의 시그널을 미리미리 공부해두는 것은 이제 흥미나 호기심이 아닌 생존과 안전을 위해 곡 필요한 일이 된 거 같다.

물른 이 책에 등장하는 예시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극악한 범죄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반사회적 행동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니 알아둔다면 적어도 이런 범죄자들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날이 악랄해지고 다양화되는 범죄자들이 살인, 강간, 강도 등의 되돌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보이는 사인들을 잘 알아야 한다.

특히 평소에 폭력을 사용하는 연인을 장미꽃을 곁들인 사과에 넘어간다면 그것은 다음 순간 자신의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다양한 사례들이 보여준다.

테러리스트들이 보이는 특이한 행동을 캐치해 많은 인명을 구한 공항 직원의 이야기나 지나치게 친근하고 선물로 공략하는 아동 성범죄자들 또한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범죄들의 다음 피해자가 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작은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범지대에서 넥타이를 푸는 등의 작은 예방이 위급 상황에서 목숨을 구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어 지금 같은 시대에 꼭 읽어두어야 하는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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