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를 위한 주식투자 Q&A 100가지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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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라는 종목이 2023년 들어서 700%의 수익을 올렸다고 매일매일 난리도 아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볼 때마다 오늘도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이미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 답답한 시장에서 이 종목만이 유일한 빛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매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이 대단한 종목에 지금이라도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니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임을 알지만 선뜻 그 줄에 서지도 못하는 것이 소심한 개인 투자자의 현실이다.

오늘도 올라가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이라는 속담을 이렇게 현실적으로 느끼게 될 날이 오리라고는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주식투자를 시작하고는 매일 매 순간 접하는 일상이 되었다.

배가 아프다기보다는 그냥 누군가 느낄 두근거림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그동안 뭘 했나~ 하는 생각이 잠깐씩 든다.

뭐 그런 종목이야 매일매일 몇 개씩 나오지만 이 종목의 기세와 인기는 정말이지 대단한 거 같다.

시장이 좋지 않은 요즘이기에 더욱 빛나는 태양 같다는 느낌마저도 들었다.

하지만 내 것은 아니니까~ 설사 내가 이 종목을 소유했더라도 과연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기껏해야 20% 정도 수익을 내고 탈출했을 것이다.

지금도 며칠 전에 매도한 종목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새가슴 겁쟁이 초보 투자자에게 700% 상승하는 동안의 오르락 내리락을 지켜본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일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프롤로그와 활용법, 목차를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내게 주식투자를 권유했던 은행원 친구에게 이 책을 보고 있다고 했더니 '너 주린이가 아니잖아? ㅋㅋ' 라고 한다.

나 정도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주린이는 본적도 없고 투자를 하면서도 관련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으니 주린이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100가지 질문들 중 대부분의 답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마저도 성공한 저자와 여전히 주린이를 위한 책을 펴들고 있는 나의 차이는 답을 알고 있냐 모르냐의 차이가 아니라 아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해주는 절대로 잃지 않는 비법도 투자에서 성공하는 비법도 괘 많은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익히 알고 있는 주식투자에서의 기본이라는 것도 안다.

저자는 찬찬하게 자신이 왜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자신의 투자 경험과 성공한 지인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해 준다.

저자는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다.

남들은 하나도 따기 힘든 자격증을 몇 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경제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는 느낌이 확 든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을 읽으면서 다른 투자자와 다른 특별하게 색다른 방법이 있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100가지 질문 중 90%의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내가 모르고 있는 뭔가 대단한 방법을 발견할 생각으로 읽어나갔지만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할 수 있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그동안 주식 관련 책들을 공부하면서도 스스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100가지 질문과 답을 보면서 지금 내 주식 공부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수도 있었고 또 앞으로 필요한 공부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어 유용했다.

주변에 누군가가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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