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래도 덮밥
이마이 료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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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있는 덮밥은 일본어 공부를 할 때 이름이 재밌어서 인상적이었던 오야코동일 것이라 생각된다.

오야코동은 한국어로 한다면 부모 자식 덮밥 ㅋㅋ

닭고기를 넣고 볶은 밥을 계란으로 덮는다고 해서 이런 재밌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일본어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이 책의 목록에서는 보이지 않아 조금 의아했지만, 아마 너무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덮밥이기에 굳이 레시피를 배울 필요로 없으니 이 책에 실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참 많이도 봤고 실전 회화를 배우기 위해서 매주 방송하는 예능 프로로 십 년이 넘은 지금까지 챙겨보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먹방이 유행을 끌었고 일본인들의 자신들의 요리인 일식에 대한 대단한 자긍심만큼이나 각종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음식들과 먹방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고독한 미식가'라는 아예 대놓고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시즌 10이 넘도록 방영되고 있는 것 또한 그 증거인 셈이다.

처음 덮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일본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인 '명탐정 코난' 에서 코난의 친구인 겐타가 항상 '우나기동' 을 외치면서였다.

대한민국에 보양식 삼계탕이 있다면 일본의 보양식이 이 우나기동 장어덮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귀한 음식으로 여겨지는 장어를 구워 그릇 가득 덮은 장어덮밥은 일본식 덮밥의 대표적 음식일 것이다.

적어도 3-5가지가 넘는 반찬들과 밥, 국으로 구성된 한식은 차리기도 귀찮고 먹고 난 뒤의 설거지도 많아 밥을 먹기도 전에 귀찮다는 생각이 앞설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생각해 보면 비빔밥이라는 음식이 등장한 것도 이런 번거로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의 다양한 재료 밥을 덮은 비빔밥이나 국에 말아 먹는 국밥도 덮밥의 한 종류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덮밥은 말 그대로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이 되는 요리를 담아 먹으니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고 설거지도 적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덮밥에서 밥을 덮는 가장 일반적인 재료인 달걀을 이용한 덮밥 레시피가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첫 번째 음식인 뱅어 오믈렛 덮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밥반찬인 멸치볶음을 사용한다면 더욱 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유용한 레시피인 거 같다.

중화풍 덮밥은 언뜻 보면 대파를 넣어 풍미를 살린 간장 계란밥의 고급 버전인 거 같지만 밥을 덮는 오믈렛을 잘 만드는 것이 관건인 거 같다.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은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 덮밥도 맛있어 보이고 갓이 들어간 달걀덮밥은 갓김치를 활용하면 더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덮밥이 될 거 같다.

'규동'으로 불리는 소고기 덮밥도 일본 덮밥의 대표주자 중 하나이다.

우엉조림이나 당근 볶음을 넣은 소고기 덮밥을 보니 우엉이나 당근 대신에 감자나 양파, 양배추를 넣어도 맛있을 거 같다.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 덮밥도 좋지만 돼지고기나 닭고기, 해산물을 넣은 덮밥도 번거롭지 않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먹고 남아 냉동실에 얼려둔 아보카도를 활용할 수 있는 아보카도 팽이버섯 덮밥은 빠른 시일 내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먹고 남은 돈가스나 치킨을 활용할 수 있는 덮밥 레시피도 많아서 종종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된다.

육개장을 제외하면 생각지도 못한 재료로 만든 국밥들도 한 번쯤은 시도해 보고 싶어진다.

배는 고프지만 뭔가를 차려먹기엔 번거로울 때나 밥 늦은 시간에 간편하게 배고픔을 해결하고 싶을 때도 좋지만 손님이 왔을 때도 이 책에 실린 덮밥 레시피들은 유용할 거 같다.

뒤편에 등장하는 간편하게 만드는 수프들은 덮밥들과 함께 먹으면 근사한 한 끼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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