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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소책자(책속책) 포함)
김유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평점 :
잠시 잊고 있었지만 생각해 보면 새해 계획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이 다이어트와 영어 공부였다.
매년 다이어트는 빠지지 않았지만 영어 공부는 한동안 쉬었었다.
외국어 공부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부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영어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일본어는 영화나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볼 정도는 되니 그나마 성공했지만 영어는 아직 초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어 공부는 생활회화도 해보고 문법 공부도 해봤지만 도저히 즐기는 수준으로 공부할 수는 없었고, 그렇게 시작과 지침 그리고 포기를 반복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이 책은 본문보다 여백이 더 많아서 일단 공부라는 부담감이 없어 가볍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읽은 적이 있는 영어 명문장들을 하루에 하나씩 읽고 생각하고 또 그날그날 책의 한 페이지에 저자의 물음에 답을 채우는 방식이다.
그래도 외국어 공부이니 만큼 예전에 하던 대로 새벽시간에 일어나서 보기 시작했는데 몇 번을 그렇게 해보니 책의 스타일도 그렇고 일기를 쓰는 부분도 있어 잠자리에 들기 30분 정도 전에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거 같았다.
따로 노트나 연습장을 준비하지 않고 책에 바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도 영어가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인 거 같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던 예쁜 일기장이 생각나기도 하고 저자의 말대로 영어 일기이니 자신에 대해 들킬 일도 별로 없다.
누가 봐도 그저 영어 공부를 한 흔적으로만 보일 테니 말이다. ^^
책의 사이사이 저자의 멋진 필기체 영문이 있는 근사한 사진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밤 시간이기에 더욱 즐거운 거 같다.
나도 언젠가 저자처럼 멋진 필기체로 원하는 문장이나 글을 맘껏 써 내려갈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매일 밤 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으로 하루 한 장씩 나의 영어도 가벼워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