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인문학 - 돈의 흐름을 읽고 경제의 정곡을 찌르는
가야 게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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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 오래전 스티브 잡스의 성공을 부러워하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잡스 따라 하기 중 하나로 유행했던 것이 바로 인문학 공부였다.

대학에서조차 '인문학은 배워서 뭘 하냐'라는 취급을 받던 인문학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필수과목처럼 취급되었고 관련 책들 또한 넘쳐 났었다.

그러나 이내 그 유행은 시들해졌고 그전만큼은 아니지만 전공자들의 학문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사람들은 인문학이라고 하면 도대체 '인문학' 이 무엇이냐며 질문을 하고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학, 경제학, 수학, 철학, 정보공학, 역사학으로 나누어 이야기 들려준다.

특히 역사학은 이 책의 저자도 말하듯이 성공한 사업가들이 놓치지 않고 공부하는 학문이다.

역사를 알지 못하고는 현대 사회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며 투자가가 되든 사업가가 되든 이를 알지 못하면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다.

학창 시절 사회학을 배우기는 했지만 사회학적 지식은 자산을 모으는 방법을 알려준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은 적은 있지만 이런 해석은 처음이었다.

특히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는 지겹도록 들었지만 이제야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 거 같았다.

게젤샤프트에 기반을 두고 필요에 따라 게마인샤프트적인 시스템을 발동할 수 아는 유연성을 길러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제학에서는 역시 빠지지 않고 케인스와 마르크스가 등장한다.

2020년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고 경제학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경제학에서 완벽한 성공은 없으며 경제학자나 경제 전문가가 할 일은 미래의 경제 전망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적 입장에서 냉정한 의견을 내는 것이라는 글에 적극 공감이 갔다.

돈과 인연이 없는 사람과 돈과 인연이 있는 사람과의 차이는 현재의 소비가 소비지출로만 끝나는지 미래에 본인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투자인지에 차이가 있다.

뉴스나 신물을 보고 정보를 얻는 것은 투자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각각의 정보들을 통해 상황을 분석할 때 분석 대상들 간의 상관관계 여부와 인과관계가 성립되는지에 대해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귀납과 연역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했다는 자각이 들었다.

인문학과 가장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정보 공학 부분이야말로 지금 투자 공부에 있어서 가장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주었다.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세계적인 IT기업들의 집약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원래는 군수기업들이 모아둔 곳이었다고 한다.

반체제파라고 해서 이단자 취급하며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두뇌는 활용하고 동시에 감시까지 하는 미국의 정치는 감탄이 나왔다.

스타워즈를 보지도 않았고 줄거리도 알지 못했는데 그 모티브가 로마제국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피아가 생긴 이유나 미국의 역사 자체가 종교와 인종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과 왜 이탈리아계 사람들 중에 경찰이 많은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돈만 잘 벌면 그만이지 무슨 부자가 되는데 인문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부자가 되려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또 공부한 인문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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