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2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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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나 지금 월드컵을 개최 중인 카타르를 보면서 지금의 중동은 예전에 우리가 알던 사막의 유목민이나 석유만이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는 중동지역에서 잘 개발된 나라들이라는 사실을 예전에 읽었던 중동 관련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동안 벌었던 어마어마한 오일머니를 투입해서 석유의 시대 이후를 준비하며 사막 위에 최첨단 도서들을 경쟁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동은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라는 별명답게 여전히 불안불안 정치적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란과 사우디는 같은 이슬람교도이지만 종파가 달라 대립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정치적 탄압 등의 인권문제로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중동이지만 가장 뿌리 깊은 문제가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일 것이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가진 세계 금융의 지위를 이용해서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 로비를 해서 2000년 동안 자신들의 고향에 살아온 팔레스타인들의 땅을 빼앗아버렸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에 대한 그들의 집착이 2000년이 지나서 미국과 서구의 지지를 등에 업고 드디어 현실로 이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곳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이고 말 그대로 유대인의 저주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미국과 서구의 나라들이 이스라엘의 독립을 지지했는지 그 숨겨진 이유들을 알 수 있었다.

골칫덩이 유대인들을 자신들의 나라에서 내보낼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고 하니 여전히 유대인들은 서구사회에서도 지금 그들이 살고 있는 중동 사회에서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중동 사회나 팔레스타인에서 한 행위들을 이 책에서 읽고 나니 그들이 왜 중동 사회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국경선은 '싸우다 다 멸망해도 상관없다'라는 미국과 서구 사회의 숨은 의도가 보이는 거 같았다.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땅을 빼앗아 유대인들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허락하는 것인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굴러온 돌도 아닌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재앙 덩어리에 불과했던 유대인들이 중동의 여러 나라들을 이겼는지 그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고 죽어갔는지 알 수 있었다.

아직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그렇지만 전쟁은 단순히 두 나라의 군사력으로만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중동전쟁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었다.

그저 유대인의 이스라엘과 이슬람의 팔레스타인의 국토와 종교 전쟁이라고만 생각했던 중동전쟁의 이면과 그 전쟁 왜 일어났는지부터 전쟁의 과정 그리고 왜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이 중동전쟁을 읽으면서 강대국들의 이권으로 분단국가가 되어 여전히 대립 중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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