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속 풍수지리 -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김려중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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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티브이 프로그램이나 책을 보면 대한민국 곳곳에 존재하는 기운이 좋은 땅 흔히 말하는 명당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종 보곤 한다.

몇 주 전에 예능 프로에서 봤던 진주의 부자 소나무는 이 책에서도 등장한다.

지금의 LG그룹과 GS 그룹의 창업주가 동업을 했고 그분들의 고향이 진주라는 사실과 그분들의 고택이 명당이라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사돈관계였다는 것은 더욱 그들의 인연에 대해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명당인 해남의 윤선도 고택은 예전에 읽었던 풍수지리 책에서도 천하의 명당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났는데 윤선도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좋은 땅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이자 전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 또한 풍수지리상으로 좋은 땅이라고 한다.

추사체로 유명한 김정희가 명문가 출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왕의 부마 가문 즉 인척 가문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5형제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한 의성 김씨 종택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 급제가 아닌 진정한 선비 가문의 위엄을 어떻게 지키고 이어나갔는지 알 수 있었다.

흔히 풍수라고 하면 기운이 좋은 땅을 찾는 보물 찾기와 같은 행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풍수가 미흡한 땅에 탑을 만들거나 조경으로 그 부족한 점을 채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 지혜로움이 감탄스러웠다.

조선 시대의 명문가나 뛰어난 인물이 태어난 생가 등도 풍수적으로 뛰어난 명당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역사적 아픔을 지닌 풍수의 이야기는 더욱 신비로운 거 같다.

종묘의 지맥을 잘랐던 일제의 행동이나 유관순 열사의 초혼묘 이야기, 그리고 임청각 이야기는 나라 잃은 설움이 어떤 것인지 약한 나라는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에 대한 충고인 거 같았다.

만리장성과 홍콩의 풍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나라의 풍수의 역사와 다른 모습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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