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존 포슬리노 지음, 강나은 옮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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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나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읽었던 다양한 책들 속에서 종종 등장했던 이 이름, 그리고 아주 가끔 퀴즈 프로에서나 나오는 이름이었다.

그가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라는 점만을 알고 있었을 뿐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생각해보니 그의 저서를 제대로 읽은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도 의외였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자신의 집에서 떨어진 산골짜기 '월든'에서 오두막을 짓고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동안의 이야기다.

1817년에 태어난 그는 하버드 대학을 나왔지만 당시 엘리트들이 사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는 흥미도 욕심도 없었다.

지금도 하버드 출신이라면 당연히 정치인이나 법조인, 기업가 등등 미국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대의 하버드 출신이 숲속에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산다는 것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다.

소로는 월든에서 산 2년여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하니 그가 원하는 인생이 어떤 인생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침이면 새소리에 일어나고 콩을 심고 키우고 산책을 하고 글을 쓰는 나날들을 보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소소한 일상과 그가 다른 사람들을 보며 느낀 삶의 이유나 사회나 국가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

귀엽고 단순한 그림들로 표현된 그의 모습이 왠지 더욱 정감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라 이 정도의 내용이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번 읽고 나서 다시 읽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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