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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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때 티브이 프로그램에서도 했었던 고액탈세자들의 참 대단한 행태이다.

누구는 당연히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금을 자산을 쌓아두고 사는 부자들이 어떻게든 안 내보려고 벽장이나 들보에 시공까지 해서 현금을 숨겨두는 것도 대단하고 그것을 찾아내는 세금 징수 공무원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진짜 부자들은 세테크 즉 절세를 위한 재테크를 잘 안다는 점이었다.

같은 자산을 소유해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금의 액수는 천차만별이니 그만큼 세금에 대한 지식과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쓴 저자는 세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금들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소금에 매기는 세금일 것이다.

역사 책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금세는 고대부터 국가라는 조직들이 가장 쉽게 번 세금이라고 생각된다.

영군 해군의 전성기를 연 시발점은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당시 바다를 장악하고 있던 스페인 해군 함대를 격파하면서부터이다.

여왕이 해적들과 손을 잡은 것은 재정적 문제의 해결도 있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거라 생각된다

유럽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부호로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있다면 근대 서구의 자본시장을 쥐고 흔든 것은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세계의 자본 시장을 쥐고 흔들던 그 유력 가문도 상속세라는 세금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나 보다.

이근희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거액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삼성가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톨게이트비와 비슷한 개념인 통행세는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가장 흔한 세금인 거 같다.

소금세는 알고 있었지만 설탕세라니 그리고 설탕세를 받아 무기와 군함을 샀다고 하니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야세와 가슴세, 초야권은 중세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라 익숙했지만 유방세라니 20세 이상 여성이 가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세금을 내야 한다니 도대체 이런 생각을 누가 어떻게 했는지 과연 목적이 세금 징수였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창문세는 유럽 역사에서 괘 유명한 이야기라 알고 있었지만 난로세까지 참 세금의 종류를 늘이는 방법은 끝이 없는 거 같다.

일본의 토끼세는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이 생각났고 입욕세는 목욕을 좋아하는 일본인다운 세금인 거 같기는 하지만 그 세금을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도 내고 있는 셈이다.

런던의 교통체증세는 항상 교통체증을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따라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감자칩세, 소다세, 비만세 등 국민의 건강을 위한 세금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 목적이 전부일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상상하지도 못한 세금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세금들이 생긴 이유를 통해 당시 역사적 배경까지 알 수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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