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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보면 미래 경제가 보인다
임성수.손원호 지음 / 시그마북스 / 2022년 9월
평점 :
몇 주 전이었나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되었다고 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의 친분으로 인해 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 나왔다.
두바이에 버금가는 대투자를 한다는 사우디의 네움시티 건설 계획에 대한민국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건설이나 통신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기대를 받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제로 인해 국제유가가 기록적인 고가를 기록했었다.
중동의 최고의 부자 나라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부편드를 보면서 기름도 돈도 많은 나라는 다르구나 생각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중동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석유라는 지하자원으로 인해 엄청난 부를 얻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처럼 석유를 팔아서 얻은 자금으로 언젠가 끝이 날 석유 시대를 대비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지만 그 외의 나라들은 여전히 석유 관련 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다.
대한민국처럼 자원하나 없이 국제 원자재 가격의 등하락에 휘청하는 국가들에 비해 이들은 석유라는 황금을 가지고 쉽게 부를 얻었지만 그 결과 그 석유에만 너무 의지하게 된 것이다.
단순히 중동이라고 하면 석유 산유국, 사막, 과격한 이슬람교도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이 책을 통해 중동이라는 큰 이름으로 묶여있는 여러 나라들의 각각의 역사와 차이, 지금의 모습 등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저자는 현 외교관답게 각각의 나라들이 앞으로 필요로 할만한 기술과 그 기술들을 가진 대한민국의 어떤 기업들이 어떻게 그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기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중동의 여러 나라들을 단순히 산유국과 이슬람교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었다.
의류나 식료품 같은 생필품의 수출도 도모할 수 있겠지만 의료나 방위, 엔터 등 지금 부는 한류를 더 잘 이용한다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지금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태양력이나 풍력, 원자력 등의 재생에너지 부분에서도 중동의 여러 국가들은 지리적인 위치가 좋아서 더욱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란은 국토의 대부분이 풍력과 태양력을 하기에 천혜적인 지형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기업에서 설비를 만들어주고 전력의 일부분을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면 좋은 사업 아이템일 것이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국가들과 이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냥 나라 간의 경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종교 문제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미국과의 대립으로 인해 그 사이에 사우디나 이란 등 중동의 국가들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주의가 필요한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중동으로 진출을 계획 중인 사업가들에게 많은 도움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책인 거 같았다.
중동의 국가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들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부분들도 알 수 있었고 각각의 국가가 지닌 매력과 그들의 역사, 문화적 특징까지 알 수 있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