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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 - 경영의 위기에서 그들은 왜 서재로 가는가?
최종훈 지음 / 피톤치드 / 2022년 9월
평점 :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부터였을까 언제부터인가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괘 오래전에 읽었던 '술탄과 황제'라는 책의 소개 글도 비슷했다.
딱히 유명 기업가들이 읽든 안 읽든 역사 책을 좋아해서 읽었겠지만 기업가들이 이런 역사 책을 휴가지에서 읽는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역사에 남은 사람들은 역사라는 전장에서의 승자이다.
타인과의 사이에서 살아남은 승자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 역시 승자이니 승자들만의 승리 법칙을 역사에서 배울 수 있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실린 세계적인 기업가들의 이름을 처음 들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요즘은 누구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이름조차 낯설었던 핀테크의 시대를 연 페이팔의 피터 힐의 서재에서 가장 인상적인 책은 블랙스완이었다.
'블랙스완"
나 역시도 저자처럼 블랙스완이라는 영화를 괘 흥미롭게 봤었다.
나중에 경제학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블랙스완은 예측이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괘나 무시무시한 변수라는 의미였다.
서학 개미들이 가장 애정하는 종목인 테슬라의 '테슬라'가 니콜로 테슬라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과학자로서의 능력은 에디슨보다 뛰어났지만 사업가로서의 능력은 에디슨에게 미치지 못했기에 테슬라는 일른 머스크라는 자신의 진가를 알아줄 괴짜를 만나서야 드디어 에디슨을 시가총액으로 이겼다.
몇 년 사이에 머스크의 테슬라는 전기차의 1위 생산회사가 되었고 에디슨이 만든 유구한 역사를 가진 GM의 시총을 거뜬히 넘겼다.
단순히 돈 많고 머리 좋은 괴짜라고만 생각했던 일른 머스크의 서재에 국부론이 있다는 것도 의외였고 이 기회에 테슬라의 시한폭탄이라고만 생각했던 머스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냅쳅의 CEO 슈피겔의 손자병법,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료마가 간다'는 괘나 인상적이었다.
괘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이라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문득 같은 책을 읽었는데 그들은 이렇게나 많은 것을 이뤄냈는데 나는~~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CEO들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역시나 스티브 잡스이다.
애플의 상징같은 그 화이트가 모비딕에서 나온 하얀 고래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도 그가 일본에서 건너온 이름 없는 선사에게 그토록 의지를 했다는 점도 의외였지만 이런 사람이기에 지금의 애플이 존재하는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워런 버핏의 이름에 가려진 이인자이지만 위대한 투자자 중 한 사람인 찰리 멍거와 이제는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의 저커버그의 서재는 그나마 이 책에 실린 다른 이들에 비해 괘 일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책을 읽다가 다빈치 노트를 빌 게이츠가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의 서재를 보니 이런 책들을 읽는 사람이니 다빈치 노트를 소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마존이라는 제국을 만든 제프 베조스나 우버의 캘러닉의 서재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