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자본론 - 자본은 인간을 해방할 수 있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이재유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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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소책자로 읽은 적이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라고 하면 일단 그의 단짝인 엥겔스, 공산주의, 레닌, 소련 등의 연관어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이론을 알면 알수록 레닌이나 소련은 그의 공산주의와는 큰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본론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마르크스는 뛰어난 사상가이자 노동을 중시했던 노동운동가였지만 그가 꿈꾸던 세상은 이상향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독일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영국에서까지 위험한 사상가로 여겨지며 추방을 당했던 마르크스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마르크스 하면 떠오르는 유물론도 그는 변증법적 유물론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자본론이 그가 영국의 왕립 도서관에서 10년을 연구하고 써 내려간 투쟁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이 책을 한두 번 읽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투덜거렸던 스스로가 한없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관계가 마르크스에게 부족했던 유물론의 물질적 증거를 엥겔스가 제공해 주는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해 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많은 사상가들을 만나 친분을 나누는 마르크스지만 그중 몇몇은 사상적 생각의 차이로 원수로 되어버리는데에 비해 나중의 일이지만 마르크스의 조촐한 장례식에 참여한 9명 중 한 명이 엥겔스였다고 하니 엥겔스는 암울한 그의 인생에 신이 그에게 주신 선물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공산주의가 아닌 과학적 공산주의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마르크스는 과학적 공산주의외의 다른 공산주의는 공상 공산주의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로 알고 있던 공산주의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완전히 다른 사상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 수 있었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 꿈꾼 이상적 공산주의가 어떤 이론을 펼치고 있는지 그 이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어떤 조건들이 달성되어야 하는지 왜 그가 여러 국가들에서 추방당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언젠가 제대로 마르크스의 인생을 담은 자본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다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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