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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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질 때 내가 산 것'이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 발견한 이 글귀는 지금 피멍이 든 주식계좌를 생각나게 했다.

물른 내 경우는 떨어질 때 산 것이 아니라 팔아야 할 때 욕심을 부려서 팔지 않아서 이 사달이 난 것이다.

2021년 11월 주식 시장은 팬데믹 최고의 호황을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역대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급성장한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파티에 취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매일 의미도 제대로 모르는 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귀를 세우고 나름 궁리를 하고 있지만 초보가 빠져나올 수 있는 장은 더 이상 없으니 이제 남은 일은 공부나 하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에 금리 인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까지 무슨 일이 이렇게 많은 것인지 요동치는 외국인들의 매도까지 여전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백신의 접종으로 서서히 되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던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넘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

세계의 중심인 미국의 연방을 비롯한 세계의 각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올린 금리가 경기 침체라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세계 경제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고 얼어있었지만 회복 속도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았다.

재빠른 백신의 보급과 코로나 시대 동안 더욱 자산을 축적한 부유한 사람들은 이제 보복 소비에 나선데 비해 백신조차 맞지 못한 개도국과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더욱 빈곤해진 사람들 간의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글로벌 경제에서 자국 중심의 경제로 사정이 바뀌었고, 자원의 무기화는 더욱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었다.

러시아의 원유, 우크라이나의 밀, 옥수수 등의 농산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악재들이 연달아 터져서 정신없는 2022년이었다.

그 덕분에 연신 각종 테마들로 들썩이는 주식시장은 더욱 정신이 없고 당장 밥상물가 또한 엄청나게 올라서 상대적 빈곤감은 더욱 커지는 요즘이다.

저자는 지금 시장을 흔드는 각종 요인들에 대해 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자산을 지키고 좀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당장 포토를 전부 바꾸는 것은 힘들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저자가 알려준 대로 곡물이나 원자재 ETF로 바꾸는 것이 앞으로의 시장에 대비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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