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미스터리 -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에르난도 데 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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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완벽한 체제인 자본주의는 왜 서구 세계에서만 성공했는 것인지에 대한 의아함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서구 세계는 일찍이 민주주의와 합법적인 체계를 시간을 들여서 차근차근 이룬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에서 자본주의가 발달하였다.

서구 사회는 법이나 사회의식 등 다양한 체제 등의 기본적인 것들이 갖추어져 있으니 그 위에서 자본주의는 그저 날개를 펼치고 날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서구 외의 국가들은 이미 기본적인 의식도 법적 체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자본주의만을 받아들였다.

제대로 된 기본 바탕도 없이 무턱대고 받아들인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르지 않은 행위이다.

국민들의 의식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현실과도 동떨어진 법체제가 가장 문제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없는 체제하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업을 하며 돈을 벌고 그 자본을 축적하여 도시에 건물을 짓는 등의 사업을 하며 그들의 죽은 자본은 늘어만 간다.

죽은 자본에 대한 이야기는 합법적이지 않은 일에 종사하며 생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지는커녕 기본적인 보호조차 해주지 못하는 체제의 악순환 그 자체인 거 같다.

가장 완벽한 자본주의 국가로 보이는 미국조차 여전히 자본주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만 봐도 자본주의가 얼마나 튼튼한 기본적인 체제나 시민의식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현존하는 사회체제 중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자본주의지만 그 자본주의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과 그 문제점들의 원인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자본주의 체제의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죽은 자본에 대한 이야기나 미국 경제사에 남겨진 여러 가지 문제들이며 가난한 사람들과 기득권층 간의 이해관계 등 다양한 시점에서 자본주의가 가진 한계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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