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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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으로의 생활을 앞당긴 것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을 것이다.

대면시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현금을 주고받는 행위 역시도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이 높은 행위일 수 있다는 걱정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쇼핑이나 다른 경제활동을 비대면으로 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코로나의 위험은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한번 일상이 된 비대면 디지털금융의 편리함은 다시 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의 디지털 금융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현금과 신용카드가 선호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핀테크는 일부 사람들이 사용하는 하나의 선택에 불과하다.

코인 열풍을 앞장섰던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들도 주식처럼 투자의 가치로만 활용되었다는 것 또한 이런 편리한 금융 시스템을 누린 덕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그리 쉽고 간단한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중국의 빈민층은 물른 인도나 아프리카의 낙후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증명한 신분증조차 가지고 있지 않으며 기존의 은행권에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다.

핀테크는 이런 사람들에게 신분증의 역할도 하고 자신만의 계좌 역할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그저 선택할 수 있는 지불 수단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던 핀테크와 비트코인을 대표하는 코인들이 기존의 은행권들이 소외시킨 채 버렸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생명줄이 된 셈이다.

은행의 지점에 갈 필요도 없으며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송금도 할 수 있고 결제도 할 수 있으니 그들에게 핀테크는 삶의 생명수와도 같을 것이다.

정부의 지원금도 중간에 가로채는 공무원들의 착취 없이 받을 수 있으며, 난민들에게도 식량비를 직접 지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핀테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부자들만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금융 서비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다.

부모보다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금융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MZ 세대들은 그들의 부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에서 평생 근무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평탄한 생활은 기대할 수 없다.

직장과 정부, 그리고 은행의 저금만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했던 부모 세대들은 금융에 대한 딱히 몰라도 큰 불편이 없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불안한 경제환경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자녀 세대들은 스스로 금융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기에 적은 수수료를 내거나 아예 무료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는 그들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 페이, 삼성페이 등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는 하지만 꼭 필요로 하지는 않은 대한민국과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의 역할들을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한 지불 수단이 아닌 금융소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서의 활용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핀테크와 정부와 관계라든가 세계 각국에서의 핀테크가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각국의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에 대한 것들도 신선했다.

현금이 없어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는 현금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기도 한다.

디지털 인프라와 제대로 된 규제 방법조차 아직 미흡해서 다양한 문제들은 양산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누렸던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바뀌게 되는 것은 하는 수가 없는 변화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 금융 환경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더 많은 혜택을 더 편하게 누릴 수 있다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알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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