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 오래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를 재밌게 읽었다.
그 책에서도 부자 아빠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이익이 나는 소비를 함으로써 소득을 늘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건물을 사도 단순히 사는 집이 아닌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구매하라고, 이 책의 저자의 표현으로 하자면 황금이 아닌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를 사라고 말이다.
주식의 '주'자는 알고 있었지만 주식투자에도 자산을 불리는 데도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주식투자를 시작한지도 햇수가 바뀌었다.
게임을 하는 셈 치고 들어왔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절박함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남들이 월정액을 내고 게임을 하듯이 주식투자는 처음에 내게 그저 그 정도의 일이었다.
기왕하는 게임이니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기분으로 이책 저책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눈에 띄는 대로 읽고 공부했다.
하지만 작년 하락장에서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나서야 '절박함' 이 내게도 생기기 시작했던 거 같다.
절박함+ 졌다는 패배감+ 그렇게 공부를 하고도 이런 결과밖에 못 낸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까지 처음 시작할 때 무미건조하게 매수 매도를 했던 내게 투자자의 심리라는 것이 생긴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딱히 특별한 것이 없을 지도 모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은 주식초보자들은 5-10개 정도 적게는 3-5개 정도 종목을 선별해서 투자하라고 하는데 저자는 적게는 30개 많게는 100개의 종목을 투자하라고 한다.
물른 섹터는 골고루 현재의 시장을 뜨겁게 달고는 있는 분야에서 골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수가가 중요하다거나 욕심을 부리면 망한다는 주식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아는 조언도 저자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빠지지 않고 들려준다.
지금 주목을 끄는 각각의 섹터에서 10개 정도의 종목을 골라 100개의 종목에 투자를 하면 몇몇 종목에서 손실이 난다고 해도 이익도 나는 종목이 있으니 그 이익이 나는 종목의 이익을 실현하여 생활비로 써라는 말이다.
저자는 투자 수익을 꼭 현금으로 찾아서 생활비로 사용해 보라고 한다.
투자에서 얻은 이익을 별도의 계좌에 관리하라는 것은 누구나 말하는 방법이지만 꼭 현금으로 찾아서 사용해라는 것은 처음에는 살짝 의아했다.
이익을 보태서 다시 재투자를 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고 나니 납득이 되었다.
주식은 매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자는 매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한 달에 한 번 거래를 제안하고 대박이 아닌 생활비를 버는 것이 목적인 만큼 투자하고 있을 때 가격이 하락해도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점 매수가 아니라면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에 안정감은 기대할 수 없을 테니 열심히 공부를 해서 좋은 종목이 있다면 저점을 확인하고 매수하는 것이야말로 그 종목이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신규 상장주는 1년 정도 지켜본 후에 매수를 고민하라는 조언에 사실 뜨끔했다.
작년 상장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규 상장주를 고점 매수해서 아직도 골치를 썩히고 있어서인지 더욱 와닿는 조언이었다.
주식투자로 성공한 슈퍼개미들의 공통점 중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꾸준한 운동, 자기만의 투자 방법, 근검절약이라고 한다.
저자의 방법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방법들과는 달랐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장에서 수익을 내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모르니 조금씩 따라 해보면 좋을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