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공식 - 상위 1% 억만장자들이 부를 얻는 방법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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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공부하기 위해 읽었던 많은 책들 중에 가장 많은 스타일의 책이 바로 성공한 투자자들을 인터뷰한 저자가 남긴 책이었다.

이 책의 설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책이 '시장의 마법사들'이었다.

순간 대화체였던 그 책을 읽는데 괘나 애를 먹은 기억이 나서 아차했지만 다행히도 이 책은 대화체가 아니라서 안심을 했다.

"상위 1% 억만장자들이 부를 얻는 공식'

공식= 수학, 회계학, 경영학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서 동질감+안도감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8명의 억만장자들 중 투자나 주식 관련 책에서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조엘 그린블라트와 찰스밍거 정도이다.

특히 첫 장에 등장하는 모니시 파브라이는 인도 태생으로 금융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전무했던 사람이라는 점부터 독특했다.

그는 9학년이 될 때까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자존감이 낮은 열등생에 불과했지만 IQ 테스터 결과 180가 나오면서 자신이 지닌 뛰어난 두뇌를 활용하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며 몇 년 후에 투자회사를 차려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었고, 아주 우연히 공황에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을 읽으면서 워런 버핏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경제적으로 성공을 이룬 파브라이가 자신의 가족들을 데리고 버핏과 만나는 것이었다.

워런 버핏의 스승이라고 하면 벤자민 그레이엄을 먼저 생각하기 쉽지만 두 번째 장에 등장하는 존 템플턴 경이 어쩌면 그의 아버지 다음으로 버핏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스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존 템플턴 경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 관한 것은 거의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에 실린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에 대한 책을 더 찾아보고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무지'를 조심하라는 그의 조언은 여전히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어주었다.

가격에 포함된 낙관론의 양을 파악하는 하워드 믹스의 투자방법은 가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었다.

조엘 그린블라트의 미스터 마켓에 대한 이야기는 몇 번이나 읽은 적이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책을 읽다 보니 처음에는 낯설었던 이름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어디선가 한 번 이상은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만 역시 이런 책에 등장하는 성공한 사람들 중 누구도 평범한 사람은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난 나라도, 성장환경도, 취미도, 투자방법도 제각각인 그들이 지금의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계기와 방법도 그다지 공통점은 없는 거 같지만 시장에 대한 겸손함과 시장이나 자신이 투자할 기업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삶과 투자에 대한 자세 등은 왜 그들이 성공했는지 이유를 확실히 알게 해주는 거 같았다.

단순히 타고난 머리가 좋았고 행운을 따라줬으니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타고난 머리와 행운을 가진 그들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지금의 부와 성공을 이루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8가지 성공 법칙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다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소한 것들까지 행동하며 노력했고, 지금 이 자리에 머물고 있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누구나 아는 지식의 일부로 치부했다는 것이 차이일 것이다.

이 차이가 성공한 그들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근본적인 차이라는 것을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마다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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