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 자본시장과 투자의 미래, 사모펀드 이야기
최우석.조세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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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건 하지 않건 '사모편드'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몇 달 전 우연히 봤던 뉴스에서 난리가 났던 '라임 사태'를 보면서 왜 자신들 손으로 투자를 해놓고 국가에게 손해배상을 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투자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하물며 자신들이 예적금보다 높은 이익을 바라고 자신들의 의지로 자산을 투자해놓고 손해가 났으니 배상해달라는 요구가 어이가 없어 보였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라임사태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이해가 갔다.

지금까지 '사모펀드' 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아야 할 필요도, 딱히 상관하지는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돈 많은 나쁜 사람들 집단' 정도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사모펀드의 평균적인 이미지는 이 정도 일 것이다.

사모 편드의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모르면서 오해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자본 시장에서 사모편드는 기업을 망치는 악마가 아니라 자본 유통이 어려운 기업을 도와주는 천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주식 투자를 위해 기업 공부를 할 때 대주주에 사모편드가 있으면 그냥 바로 패스하곤 했었다.

주가 가지고 장난이나 치다 매매 차익이나 챙기고 기업을 망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는 일반은 49인 이하 많아야 100인 이하의 투자자들이 자금은 모아 투자하는 집단을 말한다는 이와 반대되는 의미가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공모 펀드이다.

사모펀드와 공모 펀드는 참가 인원의 숫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가 엄격한 공모 편드에 비해 사모펀드는 자율성을 보장하는 대신 투자자에게 책임을 지운다.

주식 시장의 참여자로써 사모편드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단순히 그들이 움직일 수 있는 돈이 거금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전문가들의 집단인 만큼 그들은 경영에도 뛰어난 능력이 갖고 있어 오너 리스크나 경영부실이나 자금의 유동성 등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기업들에게 의사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지금처럼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다고 해서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여 그들의 능력과 자금으로 기업의 재생능력을 확인하고 이익을 낼 수도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스닥에 상장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상상도 못할 몸값을 받아낸 쿠팡이나 맘스터치, 며칠 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승승장구했던 에코프로비엠이며 그 외에도 이릉만 대면 아는 많은 기업들이 사모펀드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국내외의 유명한 능력 있는 사모편드들의 존재도 알 수 있었고, 책의 마지막에 저자가 말한 대로 이들의 투자전략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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