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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
박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의 양대 산맥인 카카오와 네이버이지만 요즘은 평가가 완전히 다른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주식하는 사람들 중에 이 둘 중 한 종목을 포토에 없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등 수많은 자회사들을 속속들이 상장시키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앞으로도 카카오 모빌리티를 비롯해 더 상장할 자회사들이 줄을 서 있다고 앞으로도 카카오라는 이름이 붙은 공모주를 자주 볼 수 있을 거 같다.
대한민국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는 무럭무럭 성장해온 거 같다.
하지만 일주일 전인가 카카오의 대주주들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고가에 대량 매도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세시장에서 전전긍긍하면 견디고 있는 카카오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 소액 주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카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국민 주식으로 이미지업했던 지난해의 영광을 뒤로하고 배신의 이미지로 바뀐 것이다.
매몰찬 주주들의 항의에 주식을 매도했던 경영진들은 다시 매수한다고 하지만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지금 매수해서 주가가 오르면 다시 매도하면 수익이 날 테니 꿩도 알도 다 먹겠다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카카오의 대표와 네이버의 대표가 같은 서울대학교 86학번에 삼성그룹의 입사 동기이며 한때 한 회사의 공동대표였다고 하니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카카오를 매수하지 말고 네이버를 매수하라고~
자회사를 끊임없이 내보내 공모주를 통한 돈벌이를 하며 점점 빈 껍데기가 되어가는 카카오가 알짜배기 자회사를 잘 품고 국내용인 카카오에 비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네이버가 더 전망이 좋고 안전하고 한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카카오의 주가가 급추락하던 시기여서 그런지 저가 매수에 대해 살짝 솔깃하기도 해서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런 단순하고 불순한 동기로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은 카카오와 네이버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외의 플랫폼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들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그저' 무언가를 연결해 주는 기업' 정도로만 알고 있던 플랫폼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대한 것들과 그들이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테슬라부터 야놀자, 당근마켓 등등 딱히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이 편하게 사용하던 플랫폼 기업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들부터 성장과정, 그들이 꿈꾸는 앞으로의 미래의 모습들까지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앞으로의 등장할 수많은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도 이전보다는 휠씬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