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의 설계 - 40만 구독 KBS 유튜브 머니올라가 제안하는
장한식.정인성.송승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생각해 보니 2022년도 벌써 열흘이나 지났다.
지난 12월부터 주식시장에서는 2022년을 대비한다면서 괘나 시끄럽게 부산을 떨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식투자는 이제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그저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다.
주식투자뿐만이 아니다
'투자' 라는 자체가 이젠 더 이상 특수한 계층을 위한 것이 아닌 일반 소시민들도 살아남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 된 것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스로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나름 체계적으로 '부의 설계'를 위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자' 가 던질 投 재물 資 라는 한자를 사용한다는 것부터 "돈을 던지는' 행위를 하면서도 딱히 생각 없이 유행에 휩쓸리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고집을 부렸던 한심한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힘들게 모은 재산을 던지면서 목표와 방향은커녕 언제, 어디로, 어떻게 던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계획조차도 없이 했었던 거 같다.
이 책은 1장은 작년 연말부터 주식시장을 시끄럽게 했던 주제들로 시작한다.
이제는 하도 들어서 귀에 딱지 않은 "테이퍼링' 이며 따로 책까지 읽으며 공부했던 미중 패권전쟁,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대부분이 주주인 삼성전자의 운명이 걸린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까지 이미 경제방송이나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들도 있지만 다시 읽으면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주식투자를 위해 괘 다양한 많은 책을 읽었고 공부했기에 나에게 이 책의 내용들이 딱히 신선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든가 불패자산으로 생각되었던 부동산이 집값 하락으로 어떻게 경제적 파탄을 맞이할 수 있는지도, 그 파탄 속에서도 살아남는 방법 재개발, 2022 대선이라는 대한민국이 지닌 특수한 조건을 잘만 이용한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시멘트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이미 그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소액이긴 하지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이라 다가올 3년간 유망한 업종들에 대한 부분은 역시 집중하게 된다.
하도 많이 듣고 봐서 그냥 제목만 봐도 관련 종목 몇 개 정도는 바로 머리에 떠오르지만 다시 제대로 복습해둔다는 의미에서라도 공부해두었다.
요즘은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은 기본이고 유럽, 인도, 베트남, 브라질 시장까지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국 증시에 대해 의존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증시에 투자하는 한 사람으로 한국 증시의 약점을 공부해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21년 미국 증시에 비교하면 수익률도 시장 자체의 상항도 너무나 답답하기만 했던 대한민국 증시가 2022년은 달라진다고 하니 조금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반면 탄탄할 줄만 알았던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은 불안함을 넘어서 이제는 돌아와야 하나 하는 조바심마저도 느끼게 되니 '주식시장에서의 영원한 안전은 없다'는 말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
이제는 주식시장에서 당연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ETF의 세계는 생각했던 것만큼 만만치 않으며 관련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단일 종목에 비해 더 많은 공부를 요하며 위험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뿐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몇 주 전인가 존 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만화로 펴낸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사교육비를 주식으로 투자해 주는 도서관 사서 존 리의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의 주식 선생님인 존 리, 박세익 요즘 들어 경제방송에서 많이 본 염승환, 이름마저도 익숙해진 박민수, 김동환 등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 책은 끝을 맺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많이 입었다고 한다.
국민 주식이 된 삼성전자나 카카오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기사나 방송 등을 본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조금이나마 수익을 늘이기 위해 시작한 주식투자가 결과적으로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가 된 셈이다.
물른 투자에 대한 결과는 개인의 책임이다.
아무리 어려운 시장이라도 누군가는 수익을 내고, 극히 소수이긴 해도 누군가 인생을 바꿀 정도의 대박을 치기도 한다.
노력을 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성공을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 또한 없을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매일 100만원씩 번다는 저자들의 이야기에 배 아파하기 전에 저자들이 어떤 노력으로 하루 1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들만큼 공부하고 노력할 수 있는 2022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