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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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국경제 대전망'시리즈는 처음 읽었던 것이 2017 인지 2018 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이 내게는 한 해가 다 끝나간다는 인식이 드는 것이 되었다.

다음 해를 준비하는 이 시리즈는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해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더욱 강해 다가올 한 해에 대한 희망에 부풀기보다는 끝나가는 한 해에 대한 허탈함이 더 큰 것이 솔직한 감정이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2020까지만 해도 그저 심심풀이 교양서적 정도로만 읽었던 이 책이 2021부터 꼭 읽어야 하는 책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는 끝날 듯 끝날듯하지만 또 언제 어느 나라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다.

2021년이 다 끝나가는 요즘 위드 코로나의 시대를 맞이하여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은 코로나 이전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하다.

코로나의 시대를 지나 위드 코로나의 첫해가 되는 만큼 2022년은 어쩌면 인류가 코로나 이후의 변화된 세상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골칫덩이였던 미중간의 패권 대결은 바이든 대통령의 등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가들과 중국과의 대결로 심화되었다.

일본과 대만처럼 일찌감치 미국으로 노선을 정한 나라들에 비해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훤히 보이는 바이든의 술수에 말려들어 시진핑에게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듯하다.

요즘 한참 시끄러운 요소수가 그 증거이고 시작인 거 같아 다음엔 어떤 걸로 보복을 할지 답답해져온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2022년에는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지나쳤을 이야기들이 주식투자와 관련지어 생각하니 여간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니다.

미국의 반도체 간섭과 이런 미국을 등에 업고 다시 한국을 제치고 반도체 제국을 꿈꾸는 일본의 횡보도 골칫거리지만 무엇보다 세계의 정세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잘못된 정책만을 고집하는 대한민국의 현정부야말로 지금의 경제 혼란을 만들어낸 원인일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대로 인해 변화된 생활형태와 더욱 빨리 발전해버린 듯한 첨단 기술들도 사회적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하고 있는 셈이다.

어마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서민들의 생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올려버린 금리. 제대로 기반 시설조차 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만 하는 탄소중립, 단순한 아이들의 게임에서 또 하나의 세계가 되어버린 메타버스며 시끄러운 비트코인 등의 가상 자산 문제까지 2021년 겨울은 어느 해보다 정신이 없는 거 같다.

2022년의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대한민국의 위정자가 바뀌는 해이기도 하다.

과연 새로운 정부가 이 어수선하기 그지없는 2022년을 아무 탈 없이 잘 보낼 수나 있을지 의문부터 드는 것은 지금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그만큼 많고 위중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느 정당이 이기든 현정부가 벌려놓은 골치덩이들을 제대로 수습만 해도 버거울 텐데 2022년은 세계적인 경제 전환기를 맞아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밝지만은 않을 거 같아 벌써부터 답답해지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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