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버블 붕괴 -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
사와카미 아쓰토.구사카리 다카히로 지음, 구수진 옮김, 정철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더 힘들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요즘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금융버블이 아닐까 생각된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였지만 주식시장은 아니 자산 시장은 그 후로 급성장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날개를 단 듯이 나날이 신고가를 갱신하는 미국의 주식시장과는 달리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은 2021년 초반에 고점을 찍고 하락하더니 몇 달째 혼란 그 자체이다.

시장이 답답하고 종목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요즘 시장에서 ETF는 무슨 구세주인 것처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이 또한 하락장에서는 더 좋은 주식을 더 많이 매도하게 되는 ETF의 특성상 더욱 불안감을 키워준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그동안 생각한 적도 없었던 경제현상들에 귀를 세우게 된 거 같다.

경제학 책이나 뉴스에서나 그저 지나쳤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그저 물가가 오르니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통화의 가치를 낮아지는 더욱 위험한 인플레이션의 심각성도 깨닫게 되었다.

버블이라고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네덜란드의 튤립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아직도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일본의 버블은 지금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의 버블의 시작을 떠올리게 된다.

미시시피 버블이라고 하면 미국이 배경인가 하겠지만 이것은 존 로라는 스코틀랜드 사람에 의해 일어난 프랑스의 버블 현상이었다.

몇 년 전에 6개월에 걸려서 겨우 완독했던 파우스트가 버블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도 신선했다.

버블은 특성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것이고 또 그 끝은 비참한 결과만이 남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항상 위험을 감수한다는 의미이지만 수익만을 생각하며 투자를 했던 지난 2년간의 주식시장이며 자산 시장은 핑크빛의 희망만을 그리며 그 위험성을 아예 잊고 있었던 거 같다.

앞서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버블이 한나라나 지방에 한한 국지적인 위험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전 세계의 정부가 구제를 위해 풀었던 어마어마한 자금들로 팽팽하게 부풀어진 버블은 언제 터진다고 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금융버블에 대해 그리고 그 버블의 붕괴가 어떤 식으로 일어났고, 어떤 과정을 통해 점점 커지며 또 어떤 상황에서 한계가 와서 터지고 붕괴된 후에 어떤 문제점들을 남기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개인도 국가도 금융버블이 붕괴되는 것은 막을 수는 없겠지만 미리 준비를 해둔다면 조금이나마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융에 대해 그저 어렵게만 생각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고 조금씩이라도 차근차근 공부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