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공부했던 것이 재무제표에 대한 것이었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 또한 재무제표에 대한 부분이었다.
회계나 경제 전문가라고 해도 주식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보다야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하는 수 없다.
저자가 현직 회계학과 교수님이라고 하고 재무제표와 주식의 관계에 대한 실전도 풍부하신 거 같아 이 책에 대한 신뢰가 갔다.
재무제표와 주식투자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의 흐름이라는 것은 주식투자를 공부하면서도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재무제표에 대한 것을 공부하면 할수록 알게 된 것은 기업들이 공개하는 그 자료들을 있는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뿐이었다.
기업들이 공개하는 재무제표를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라도 재무제표를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회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도 재무제표에서 주식 투자에 필요한 부분만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나 역시도 주식투자를 준비하면서 재무제표를 가장 중점적으로 공부했었다.
가장 기본적인 당기 매출이나 PER, PBR, ROE, 당기순이익, 현금흐름표 등등 몇 권의 책을 공부하는 동안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내가 알고 있는 수치들로는 그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그대로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가 완전히 헛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회사의 부채와 자본 부분을 읽으면서 자본처럼 보이는 부채와 부채처럼 보이는 자산을 공부했던 것이 생각났다.
증권사 자료와 네이버 자료에 대한 부분은 그전까지는 딱히 비교를 하면서 본 적도 없었는데 앞으로는 제대로 확인하고 봐야 할 거 같다.
재무제표와 가장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급등주를 재무제표로 확인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투자지출과 잉여현금흐름이 급등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예시를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가는 거 같았다.
재무제표를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내는 기업을 찾는 것보다는 나쁜 기업을 찾아 피해 가는 것일 것이다.
나쁜 기업들이 어떤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이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나 같은 초보자들이 가장 힘든 것이 주가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파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적정 주가를 구하는 방법은 몇 번인가 본 적이 있지만 한 번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영역이었는데 이미 알고 있던 PER, PBR로 알 수 있는 것과 문제점까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요즘 강의에서 보고 있는 것들이 회계 처리에 대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주목을 끄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 기업이지만 바이오 기업의 재무제표는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바이오 종목에서의 연구개발비의 중요성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두려운 상장폐지에 대한 것이나 뉴스에서나 들어봤던 분식회계나 감시 보고서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알 수 있었고 어떤 것을 봐야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