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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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나쁜 인간이 있을까~

물른 더 나쁘고 악랄한 인간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빅토르는 직접 자기 손으로 사람 죽이지 않았을 뿐 아니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수고조차도 들이지 않고 두 사람의 인생을 말살시키려고 했다.

막대한 유산을 소유할 자신의 어린 아내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소년을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내 옌뉘에게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빼앗고 60원을 주고 내쫓아 버리고, 역시나 어린 아들을 아프리카 사바나의 야생동물들이 우굴거리는 들판 한가운데 버리고 온 파렴치한이다.

케빈이 지내던 아파트에서 버려진 채 지내던 옌뉘는 아프리카의 들판에서 한 치유술사의 도움을 받아 그의 양자가 되어 아프리카의 전사로 거듭나서 다시 돌아온 케빈과 만나게 된다.

예술적 감각을 지닌 젊은 남녀가 만난 것도 인연이지만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복수를 해야 할 공동의 적이 있다.

후고는 의사 부모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12년의 공부를 하고 의사가 된 형과는 다른 길을 갔다.

독창적이고 특별한 생각과 행동력을 지닌 그는 우연히 자신을 알아본 오너에 의해 광고 회사에 취업을 하게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슬슬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진 그가 생각해낸 것이 대신 복수를 해주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이다.

주식회사이지만 주주는 아직 자신 한 명뿐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말 안 통하는 이웃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것저것 생각하다 자신처럼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주는 일을 자신의 새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

그가 의뢰받은 일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비용이 괘 들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자신에게도 의뢰인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소하지만 괘나 신경을 거스르는 문제들을 그만이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후고의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이다.

후고의 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옌뉘와 케빈이 빅토르에 대한 복수를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점점 번거로워진다.

처음에는 직원이 없어 두 사람을 저렴한 임금에 채용하며 그들의 의뢰를 들어줄 생각이었지만 의외로 일을 잘하는 두 사람의 능력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들의 의뢰를 들어주는 일은 지금까지의 일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점점 등장인물들로 많아지고 의외의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하면서 복잡해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더 신선하게 느껴져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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