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 동과 서,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는 건축 교양 강의
전봉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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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건축물에 대한 책들은 몇 권인가 읽었고 평소에도 가우디나 유럽의 성당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의 유명 건축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으며 언젠가 읽었던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만든 건물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었다.

대한민국의 건축가는 김수근 외에는 딱히 아는 인물도 없지만 오래된 사찰이나 사원, 탑 등을 보면서 한 번도 건축학적 시선으로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저 역사적으로 오래된 고대의 신비로움이 남겨진 유물 정도로만 여겼지만 건축물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큰 관심이 없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불국사, 부석사, 석가탑이며 무량수전이나 석굴암도 몇 번이나 봤음에도 아치라든가 그 대들과 보의 구성 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건축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그건 그저 서양의 파르테논 신전부터 가우디의 성 파밀리아 성당까지가 전부였다.

건축이라는 말의 어원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대들보와 서까래에 대한 것도 기본적인 것 외엔 알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건축의 역사부터 알게 된 거 같다.

비슷한 용도의 건물이라도 지형에 따라 재료와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했는데 그 이유까지도 알 수 있었다.

특히 불탑이 원래 용도가 무덤이었으며 그 용도의 사용이 힘들어지자 지금의 형태로 변했다고 하니 절에 가면 당연히 있는 탑으로만 보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보일 거 같다.

아파트와 온돌의 조합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 조합이 시작은 어떻게 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하여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는지 기나긴 과정을 알 수 있어 흥미진진했다.

한국의 건축 문명이라고 하면 그저 한옥이나 오래된 절 등의 모습만을 생각했는데 이 책에 실린 세계의 건축과 함께 발전해나가는 한국 건축에 대해 알 수 있어 건축에 대한 관심의 폭이 더 넓어졌고 보는 눈 또한 한 단계 더 높고 넓어지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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