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어나려 흔들리는 당신에게 -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양소울 옮김 / 멀리깊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대를 위한 책이라는 글귀에 문득 저자의 '마흔에게' 라는 책을 읽었었지~ 하는 기억이 났다.

그 책을 읽은지 몇 년이 지나지 않은 거 같은데 이제 50대를 위한 이 책을 읽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0은 지천명 즉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모든 것을 이룬 나잇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50대는 이도 저도 아닌 이룬 것도 업이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 그저 정신적으로도 사회적 입지 면에서 괘나 몰린 나잇대인 거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없는 시간들도 벌써 2년째 접어들고 있는 요즘이기에 더욱 이 책이 전해주는 위로가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에 읽었던 저자의 책 '삶과 죽음'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어 더욱 공감이 되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당장 내일 아니 1분 뒤의 일조차 우리는 장담할 수 없다.

5년 뒤, 10년 뒤의 생활을 꿈꾸며 현재를 희생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그 희생된 오늘로 인생이 끝난다면 얼마나 허망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회의주의자와는 다른 의미에서 다가오지 않을 내일보다는 당장 눈앞의 오늘을 어떻게 하면 조금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20대까지만 해도 50이 되면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평안해질 줄 알았다.

물른 이런 멋진 50대 중년의 삶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흔들리고 불안한 채로 50대를 맞이할 것이다.

50대~

무언가를 바꾸기엔 늦은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일 죽는다고 해도 오늘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꾼다면 하루라도 바뀐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보다는 죽음이 가깝게 느껴지고, 가족, 사회와의 관계에서도 그리 완만치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50대에게 과연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위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인생이지만 함께하기에 행복하지 않은 관계 또한 있음을 인정하고 더 이상 애쓰지 않는 것 또한 삶을 더욱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더 나은 50대가 되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거 같다.

이미 늦었다고 체념하기보다는 '사람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라는 것과 현재가 변함으로써 결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과거도 또한 새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아쉬웠지만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이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바꿀 수 있다는 확실한 이유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