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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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떤 영화를 보면 영화의 스토리나 배경에 감동하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 없이 한 대사가 마음에 박히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첫장에 등장하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카르페 디엠'은 영화를 본 사람에게도 물른 감동이지만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 단어만으로 감동을 준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봤던 이 영화는 엘리트 코스만을 밣던 소년 닐이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자살한 후 그 책임을 진 채 학교를 떠나게 된 키팅선생에게 학생들이 바치는 존경의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그 음악만으로도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시네마천국'의 장면들은 언제봐도 아련함으로 남는 거 같다.

꼬마 토토는 유명한 영화감독이 되었지만 어린시절 꼬마 토토에게 몰래 영화를 보여주며 꿈을 주었던 영상기사인 알프레드와의 시간과 나이를 넘은 우정과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의 진실까지 사실 시네마천국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꿈과 자유가 아닌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힘같은 것이었다.

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랑영화의 대표적인 영화가 된 '사랑과 영혼' 과 '첨밀밀' 역시 운명과 같은 사랑과 인연의 힘을 생각하게 해주는 거 같다.

'지금 다시 만나러 갑니다' 에서 여주인공은 자신이 남자 주인공을 만나면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망설임없이 그길을 선택한다.

그와의 만남과 그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를 만나기 위해 그녀는 기회가 있음에도 다시 그를 만나기위해, 그를 사랑하기 위해 같은 선택을 한다.

아직도 기억난다.

'양들의 침묵' 에서 살인자 렉터박사가 마지막으로 여주인공이자 FBI수사관인 조디포스터에게 전화를 걸어 남긴 대사는 그 영화를 마지막으로 본지가 괘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생생히 기억한다.

이 책속의 대사를 읽는 순간 다시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이 영화는 더 이상 살인자와 수사관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숨겨진 본성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만 같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 중 본 영화들도 많지만 제목만 알고 있었던 영화들도 많았고, 제목조차 몰랐던 영화들도 많았다.

부분 부분 저자와는 다른 관점으로 봤고 생각했던 영화들과 대사들도 있었지만 이 책에 실린 대사들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에 대해서도 해당 영화들을 제대로 보고 저자가 말했던 대사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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